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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과 앰비언트
요즘 신종 플루 때문에 난리도 아니다. 사람들 만나는 것도 피하고 쇼핑이나 문화생활, 여행도 줄이는 분위기다. 실제로 날마다 신종 플루로 죽어나가는 사람들이 생기고 감염자 및 사망자 확산 속도는 정말 겁이 날 정도다. 모두가 두려워 하는 이때, 힘 있는 사람들은 속으로 쾌재를 부르곤 한다. 모든 사람들의 신경이 한 쪽으로 몰려 있을 때 다수의 저항을 받는 일들을 슬쩍 해치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림픽이 있고 그래서 월드컵이 있는 것이다. 외국에서 어려운 일이 발생했을 때는 그걸 빌미로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밀어부치기도 한다. 몇 십년만에 찾아온 전염병의 대유행.. 할일도 많고 꿀리는 것도 많은 누구에겐 참 좋은 소식이리라...
최근 코리안 시리즈(KS)를 보면서 느끼게 된 것 중의 하나가 기업 혹은 그룹 이미지의 중요성이다. 평상시에는 그저 급여수준이 높거나 사원복지 수준이 높은 기업, 혹은 사회봉사에 앞장서는 기업의 기업 이미지가 좋다고 생각을 하지만, 사람들을 속내가 드러나는 상황에서는 그렇지 않은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이겠지만, 이번 코리안 시리즈에서는 SK그룹보다 기아그룹의 이미지가 훨씬 좋았던 것 같다. 2/3 정도의 사람들이 기아를 응원하고 나머지가 SK를 응원하는 것 같았다. 내가 기아와 SK로 나눠서 말하는 것은 기아를 응원하던 2/3의 사람들이 기아타이거즈를 응원했다고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이면에는 기아 타이거즈가 12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는 것에 대한 생각, SK 와이번즈가 두산 베어스를 이기로 올..
우리나라 정치판이 개판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민주당이나 기타 야당들도 문제가 많지만, 대부분의 경우 문제의 중심에는 한나라당이 있다. 일제시대부터 자신들의 잇속만 챙겨온 그들이기에 쉽사리 그 습성을 버릴 수 없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그들의 비열한 모습을 볼 때마다 느껴지는 역겨움이란 정말.. 그들은 항상 정의를 위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노력한다고 한다. 하지만, 갈수록 국가는 황폐화되어가고 있고 이나라의 서민들은 이 나라의 국민이 아닌듯 모든 혜택은 한나라당의 주변인들에게 돌아간다. 정의는 함께 무너지고.. 요즘 선덕여왕이라는 드라마를 보면 미실은 한나라당 스타일이고 덕만공주는 우리가 원하는 스타일이다. (민주당이나 그 어떤 야당도 아닌..)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미실과..
저녁 늦게까지 일을 하고 퇴근하는 길에 DMB로 야구 중계를 봤다. TV를 켜자마자 이종범이 타석에 들어섰고, 이어 문제의 사건이 일어났다. 1루에 있던 기아 선수 김상현이 2주로 가면서 SK유격수 나주환의 송구를 방해하는듯한 동작을 했고 나주환은 폭투를 해서 원래 2루에 있던 최희섭이 홈을 밟아 1점을 추가로 주는 일이 일어났다. SK의 김성근 감독은 엄연히 수비방해라며 선수들을 철수시키고 심판들에게 항의하였으나, 심판들은 일반적인 주루 동작이라 판단하고 코리안 시리즈에서 선수 철수를 시킨 김성근 감독을 퇴장시켰다. 개인적인 느낌은 기아 선수 김상현이 주루를 하면서 의도적으로 몸을 SK 유격수 쪽으로 향하게 한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하지만, 의도적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한쪽 발과 몸은 2루를 향해..
요즘 선덕여왕을 재밌게 보고 있다. 처음보다는 약간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끊임없이 갈등 구조를 만들고 소소한 재미를 더하는 것이 꾸준한 인기의 비결인 것 같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선덕여왕을 보면 덕만공주와 미실세주가 각각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을 떠오르게 한다. 올바르지만 힘이 없는 선덕여왕과 노무현, 자신의 힘과 가진자들을 이용할 줄 아는 미실과 이명박. 그들에게 차이가 있다면, 과거에는 정의와 진리가 승리를 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오늘 덕만공주가 말했던 것이 귀에 아른 거린다. 미실세주는 나라의 주인이 아니기에 백성들이 아이처럼 보채도 받아주질 못한다는.. 이명박도 나라의 주인이 아니기에 자신과 자신의 세력만을 위해 백성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것처럼..
방금 전에 'KBS 환경스페셜, 동물복지를 말한다'를 보고 정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예전에도 이와 비슷한 내용의 프로그램(아마 동물 공화국 였나 그랬을거다)을 보고서 한동안 닭고기와 계란을 먹지 않았는데, 이번에도 그럴 것 같다. 아니 이번에는 조금 다를 것 같다. Freedom Farm이나 적어도 HACCP 마크가 있는 제품을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사람에게도 인권이 있듯이 (쥐박이 이후 우리나라에는 없어지고 있지만) 아무리 식용으로 쓰이는 동물들이라 할지라도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죽을 때 죽더라도 자유롭게 살다가 죽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돼지나 닭이나 우리들이나..
요즘 선덕여왕이라는 드라마를 보면 미실이 자신의 힘을 유지하는 비법이 나온다. 바로 국민들로 하여금 자신이 두려운 존재라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은 신라시대뿐만 아니라 현대까지 반복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단지 그 시절에는 자연의 힘을 빌렸고, 지금은 법과 제도, 때론 힘을 이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세상은 바뀌었다. 두려워해야 할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다. 두려워해야 할 사람들이 분노하는 것은 힘을 가진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을 또다시 법을 어기게 되고, 사실을 호도하려 알바들을 쓰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면 그럴수록 더욱 분노할 뿐이다. 이제는 서로 마주보고 달리는 기관차와 같은 상황이 되었다. 국민들은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물러나면 낭떠러지 죽음뿐....
예전에 후배 중의 하나는 새롭게 TV 광고를 시작하는 기업의 주식을 사서 많은 돈을 벌었던 적이 있다. TV 광고를 하면 그 제품에 대한 소비자 혹은 고객의 인지도가 그만큼 높아지고, 이는 결국 매출 증대 및 실적 개선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이라면 TV 광고를 보고 주식투자를 하는 것만큼 위험한 일도 없을 것이다. TV 광고를 요란하게 하는 대부분의 기업들은 눈에 띄는 실적 개선 없이, 과도한 마케팅 비용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경험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지치지 않고 제품 광고, 더 나아가서는 기업의 이미지 광고에 돈을 쏟아붇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그리고, 과거와는 달리 기업의 광고가 수익에 직결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 생각에는 기업들이 광고에 대한 소비자 혹은..
우리는 흔히 비평가(critic)라는 말을 많이 쓴다. 영화 비평가, 문학 비평가, 문화 비평가든.. 그러한 비평가들의 비평을 볼라치면 과연 이 사람들이 어떻게 먹고 사는지 의심이 들 때가 있다. 영화나 책이나 어떤 문화 현상에 대해, 그 대상과는 전혀 무관해 보이는 이상한 용어들을 들먹이며 뭐는 어떻고 뭐는 어떻다는 식으로 비판만을 주로 하기 때문이다. 마치 제멋대로 사는 사람들처럼 느껴진다. 반면에 평론가(reviewer)는 조금 더 균형이 잡힌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논문 리뷰를 하면서도 느끼지만, 평론을 한다는 것은 특징을 규정하고 장단점을 동시에 언급함으로써 좀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끔 어떤 제안을 하거나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면, 평론가보다는 비평..
사진 순서대로 Ch. d'Agassac 2005, Balduzzi Gran Reserve 2003, Los Cardos Syrah 2007 이다. 먼저 다가삭은 보드로의 Haut Medoc 지역의 와인으로 와인을 마시기 시작했던 2000년대 초반부터 좋아했던 와인이다. 이 와인 때문에 Haut Medoc 지역의 와인을 모두 좋아하게 되었다. 할인해서 4.5만원에 샀는데, 2년전에 3.8만원에 사보고 처음 사는 것 같다. 두번째 Balduzzi는 달달한 저가 와인만 몇 번 마셔봤는데, 이 놈은 Gran Reserve 급이라서 마셔본 적도 없고, 왠지 묵직한 느낌도 들것 같아서 구매했다. 3.5만원짜리를 할인해서 2.2만원에.. 마지막으로 Los Cardos는 아르헨티나의 Dona Paula가 만든 것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