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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과 앰비언트
오늘 모 통신사의 임원 면접을 보고 왔다. 6년 만에 이직을 위해 기존의 회사를 뒤로 하고 새로운 회사로 옮기기 위한 노력의 마지막 단계인 셈이다. 6년 만이라서 임원 면접에서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그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으며, 어떤 점을 중시할까? 면접 전에 내가 그들의 입장이 되어 나라면 경력으로 회사를 바꾸는 사람들에게 어떤 것을 물어볼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는데, 일부는 맞았고 일부는 의외의 것들이 있었다. 미래의 언젠가를 위해서, 그리고 지금 이직을 준비하는 경력자들을 위해 임원 면접에서 나왔던 질문들이나 느낌을 간단히 적어보고자 한다. 먼저, 이직을 희망하는 회사는 국내 3대 유선통신사 중의 하나다. 벌써 KT는 아니라는 이야기겠고, 나머지..
요즘 외국어(영어와 일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 주로 듣기와 말하기 중심인데, OPIc는 그 중의 하나다. 먼저, OPIc에 대해 소개를 하자면, Oral Proficiency Interview - computer를 나타내는 것으로 컴퓨터를 이용한 인터뷰 테스트로 말하기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인 것이다. 나도 아직 OPIc를 치러본 경험이 없어서 이렇다 말하기는 그렇지만, 상식선에서 생각할 수 있는 점들을 몇 가지 적어보고자 한다. 앞에서 OPIc는 인터뷰 능력을 테스트하는 거라 했다. 당신이 누군가를 인터뷰 한다면 당신은 어떤 것들을 물어볼 것인가? 아마 사람마다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자신의 대화 패턴 혹은 사람들의 보편적인 대화 내용을 살펴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우리가 인터뷰를 할 때 가장 먼저..
형식적이었고 아무런 마음도 실리지 않았던 한승수 총리의 조사와는 달리 한명숙 전 총리의 조사는 너무나도 마음을 울리더군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업적을 분명히 하면서도 현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기도 한 것 같다. 국민장 중계방송을 보면서 함께 눈물을 흘려가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생각할 수 있었던 하루..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빌며, 그의 숭고한 뜻을 받들고자 한다. 한명숙 전 총리의 조사 전문 1. 노무현 대통령님. 얼마나 긴 고뇌의 밤을 보내셨습니까? 얼마나 힘이 드셨으면, 자전거 뒤에 태우고 봉하의 논두렁을 달리셨던, 그 어여쁜 손녀들을 두고 떠나셨습니까? 대통령님. 얼마나 외로우셨습니까? 떠안은 시대의 고역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새벽빛 선연한 그 외로운 길 홀로 가셨습니까? 유난히 푸르던 오월의..
현 정부와 한나라당의 하는 짓을 보면 정말 어의없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 중에서 나를 가장 어의없게 만드는 것이 있다면, 세상 모든 것을 삐딱하게 바라보는 그들의 사고방식이다. 이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그에 따른 조문과 관련해서도 그들의 삐딱한 시각은 그대로 들어난다. 다수의 조문 인파가 모이면 이들이 시위대로 돌변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서, 불교식 장례 의식 중의 하나인 만장에 사용되는 대나무가 죽창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생각. 정말 웃기지도 않다. 서울 광장을 전경차로 둘러싼 모습은 명박 산성에 이은 제2의 서울의 볼거리가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추모제가 시위로 변질될 것을 우려해 서울 광장에서의 행사를 허락하지 않은 것도 참 기가 막히다. 그날 사람들은 서울시립미술관 근처에서 추모제..
에리히 프롬(Erich Fromm, 1900~1980)은 에서 1920년대 이후 독일이 개인주의로부터 급속도로 극단적 파시즘(전체주의)으로 이행한 것을 '자유'라는 관념으로 설명한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자유를 동경한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그렇지 않다. 자유로부터 도망쳐 '절대적인 것'에 속하고 싶어하기도 한다. 많은 직장인들이 회사를 다닐 때는 자유로운 삶을 희망하지만, 막상 자유의 몸이 되면 하루라도 빨리 취직을 해서 어느 조직에 소속되기를 희망한다. 이는 단순히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 때문만은 아니다. 경제적인 문제 역시 중요하긴 하지만, 그보다는 자유로운 상태에서 오는 심리적인 부담감을 극복할 수 없기 때문인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종교를 선택하는 것도 이와 비슷한 이치로 설명될 수 있다...
갑작스러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주말을 멍하니 보냈다. 우리 사회에서 정말 몇 안되는 존경할만한 분이었는데 그런 분이 그런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막히는 심정이다. 서거 소식이 뉴스를 타며 봉하마을과 덕수궁앞에는 임시 분향소가 설치되었다고 한다. 노대통령의 차가운 온기라도 느끼고자 전국에서 봉하마을을 찾는 사람들.. 몇 시간을 기다렸다 단 몇 초 인사를 드리기 위해 3-4시간을 기다리는 사람들.. 정부는 이런 사람들을 잠재적인 시위대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봉하마을에서는 엄두도 못 내지만, 덕수궁 앞에는 전경차로 길을 막아놓고.. 촛불을 든 사람들은 근처에 얼씬도 못하게 하는 모습도 보인다. 작년 봄의 촛불시위에 지레 겁을 먹는 것인가? 그렇다면..
요코하마로 여행을 가기 전에 요코하마 맛집을 검색해 봤는데 그닥 맘에 드는 집이 나오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중화가 쪽에서 한번 정도는 식사를 하고 나머지는 현대식 건물(쇼핑몰)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그래도 일본에 왔으면 초밥이나 일본인들만이 가는 곳에서 식사를 하고 와야 하지 않을까 해서 호텔 직원에게 물어보니 요코하마에서는 역시 요코하마역 근처로 가야 한다고 한다. 요코하마 역에 가면 동쪽 출구는 바다쪽이다. 따라서 서쪽 혹은 남서쪽에 있는 출구로 나간다. 아마 개찰구를 나가면 많은 사람들이 이동하는 곳이 서쪽 혹은 남서쪽이다. 이쪽으로 나가도 주변에 몇몇 음식점이 있지만, 남쪽으로 더 내려가면, 즉 역에서 나와서 왼쪽 방향으로 진행하면 다리가 나오는데 그 다리를 건너면 번화가..
이번에 4번째로 요코하마에 다녀왔다. 요코하마에는 주로 동경에 체류 중일때 잠깐 짬을 내어 다녀오곤 했는데 이번엔 요코하마가 목적지고 동경은 경유지였다. JAL 항공(JL8834편)이 저녁 8시 10분에 김포를 출발하여 밤 10시 30분 경에 하네다에 도착하는 것이라서 첫날 밤은 동경에서 머물다 가기로 했다. 하네다 공항 근처의 호텔에서 묵을까 하다가 시나가와(品川)에서 일박을 하기로 하고 시나가와 프린스 호텔을 잡았다. 시나가와 프린스 호텔은 동경에서 가격대비 성능이 괜찮은 호텔이다. 왠만한 곳에 일이 있다면 이곳에서 묵고 지하철로 이동을 하는게 유리하다. 다음날 요코하마로의 이동은 게이큐(京急)선을 이용하기로 했다. 요코하마까지 290엔에 요코하마에서는 사쿠라기초 워싱턴 호텔이 있는 사쿠라기초역까지 ..
IEEE Communications Letters라는 SCI급 저널에 논문을 실게 되었습니다. 일반 직장인으로써 이런 저녈에 논문을 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죠. 하지만, 지루하게 반복되고 무의미한 일들에 시간을 보내야 하는 삶이 싫어서 작년 하반기부터 준비해서 논문을 제출했었죠. 지난 3월 약간의 수정(minor revision)을 한 후 제출하라는 메일을 받고 수정해서 보냈는데, 드디어 오늘 채택(accepted)되었다는 메일이 왔습니다. 6년 만의 SCI 논문으로 SCI 논문은 드디어 9편이 되었네요.. 최근에 2개의 국제학회에서도 논문이 채택되어 발표 혹은 발표 예정이고 요즘 머리속에 있는 생각들을 정리하면 적어도 한두 개의 SCI급 논문이 더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회사에서 월급 받는 것..
조만간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겸해서 와이프와 요코하마로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이 참에, 고장난 DSLR 카메라도 중급(캐논 EOS-50D)으로 바꾸고 18-200 렌즈도 하나 구입하기로 했다. 또한, 조만간 세상에 나올 우리 아이를 위해 캠코더를 사기로 했는데, 그걸 미리 땡겨서 사기로 했다. 최근에 모 쇼핑몰에서 보내온 이메일을 보다보니 삼성에서 새로 나온 R10이라는 Full HD 캠코더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디자인은 딱히 와닿지 않는데, 렌즈가 25도 정도 위를 향하고 있어 촬영이 편리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제품을 구매할 때, 기능이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웹서핑을 하는 경우는 있지만,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 웹서핑을 하지는 않는다. 한다해도 대략 10분 정도 한 후, 너무 싸지 않은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