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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andum

자유로부터의 도피

IOT전략연구소 2009. 5. 27. 07:30
에리히 프롬(Erich Fromm, 1900~1980)은 <자유로부터의 도피>에서 1920년대 이후 독일이 개인주의로부터 급속도로 극단적 파시즘(전체주의)으로 이행한 것을 '자유'라는 관념으로 설명한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자유를 동경한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그렇지 않다. 자유로부터 도망쳐 '절대적인 것'에 속하고 싶어하기도 한다.

많은 직장인들이 회사를 다닐 때는 자유로운 삶을 희망하지만, 막상 자유의 몸이 되면 하루라도 빨리 취직을 해서 어느 조직에 소속되기를 희망한다. 이는 단순히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 때문만은 아니다. 경제적인 문제 역시 중요하긴 하지만, 그보다는 자유로운 상태에서 오는 심리적인 부담감을 극복할 수 없기 때문인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종교를 선택하는 것도 이와 비슷한 이치로 설명될 수 있다. 우리는 누구나 종교선택의 자유는 개인에게 주어져 있음을 알고 있다. 이는 종교를 선택하지 않아도 됨을 의미하며, 따라서 젊은 시절 다수의 사람들은 종교에 의지하지 않고 살아가기도 한다. 그러나, 어느 순간이 되면 특정 종교에 귀의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이는 단순히 신에 의지하고자 하는 마음때문 만이 아니라 자신이 종교적으로 자유로운 것이 자신을 불안하게 만들기 때문이기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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