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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시리즈 4차전을 보고..

IOT전략연구소 2009. 10. 22. 22:53

저녁 늦게까지 일을 하고 퇴근하는 길에  DMB로 야구 중계를 봤다.
TV를 켜자마자 이종범이 타석에 들어섰고, 이어 문제의 사건이 일어났다.
1루에 있던 기아 선수 김상현이 2주로 가면서 SK유격수 나주환의 송구를
방해하는듯한 동작을 했고 나주환은 폭투를 해서 원래 2루에 있던
최희섭이 홈을 밟아 1점을 추가로 주는 일이 일어났다.

SK의 김성근 감독은 엄연히 수비방해라며 선수들을 철수시키고
심판들에게 항의하였으나, 심판들은 일반적인 주루 동작이라 판단하고
코리안 시리즈에서 선수 철수를 시킨 김성근 감독을 퇴장시켰다.

개인적인 느낌은 기아 선수 김상현이 주루를 하면서 의도적으로 몸을
SK 유격수 쪽으로 향하게 한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하지만, 의도적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한쪽 발과 몸은 2루를 향해 있었다.
이러한 모습은 SK의 다른 선수들도 2루로 향할 때 빠뜨리지 않고 하는 행위였다.
즉, 김상현의 행동은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잘못은 아니라는 것이다.

문제는 김상현보다도 SK의 김성근 감독에게 있는듯하다.
야구를 하루이틀 한 사람도 아니고, 늘상 있는 일을 가지고 이용을 한 것이다.
전략적으로 그럴 수도 있다.
심판에게 강하게 어필함으로써 선수들이 분발하게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선수 철수라는 이상한 수를 던졌다.
늙은 노인네들이 부리는 고집(몽니)를 부린 것이다.
기아 편도, SK 편도 아닌 나에게는 적어도 그렇게 보였다.

더군다나 퇴장 명령을 받고도 끝까지 버티는 행위는 심판을 넘어
야구를 사랑하는 국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정말 뻔뻔하고 개념이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김성근 감독의 의도와 행동, 그리고 과정도 문제지만,
그의 행동은 결과적으로도 지탄을 받을 만한 결과를 야기했다.
국민잔치인 코리안 시리즈에 불미스러운 거리를 제공한 것이 그것이고,
그렇게 몽니를 부리고도 결국은 그냥 무너지고 말았다는 것이다.
아무런 명분도 실리도 챙기지 못한 일을 하고 만 것이다.

내가 사소한 이런 일을 가지고 글을 쓰는 이유는 정정당당해야 할 야구장에서
우리 정치판의 모습이 보였다는 것이다.
주장할 것은 정당하게 주장하고, 아니면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스포츠 아닌가?
하지만, 오늘 김성근 감독은 정당한 결과를 두고 판을 뒤집어 자신의 실속만 챙기려는
얄팍한 술수를 부렸다는 것이다. 뭐 한두 번의 일은 아니었던거 같다.
심판도 속지 않고 국민도 속지 않을 일들을 더 이상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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