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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과 앰비언트
지난 주말 와이프와 함께 서울시립미술관으로 르누아르 전을 보러 갔다가 예전 삼성전자 본관 뒷쪽에서 발견한 식당이다. 일요일 오후 2시였음에도 자리가 꽉 차서 잠깐씩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인데, 주 메뉴는 콩국수다. 콩국수 가격이 무려 8,000원이나 해서 도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제값을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국물도 적당하게 진하고, 면발의 굵기나 쫀득함도 아주 맘에 들었다. 겉절이 김치도 장난이 아니다. 먹기 딱 알맞을 정도로 잘 익고 씹히는 느낌도 좋았다. 찾아가는 방법도 쉽다. 구 삼성전자 본관(태평로)과 삼성생명 본사 사잇길로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단층짜리 진주회관이 보인다.
이번주에 무선랜과 관련된 뉴스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미국의 대형 서점 체인인 Barnes & Noble이 AT&T와의 제휴를 통해 전국 777개의 매장에서 무료로 무제한 인터넷 액세스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Barnes & Noble의 이러한 움직임은 전에 없이 확대되어가고 있는 e-Book (전자책)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지원하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Barnes & Noble은 70만 권의 전자책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미국은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이 e-Book 리더인 킨들을 출시하고 수십만권에 달하는 전자책은 물론 주요 일간지 및 잡지들도 e-Book 버전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러한 전자책 리더에는 무선랜 모듈이 탑재되고 ..
IT 분야에서 트위너(tweener)라는 말은 흔히 말하여지는 MID(Mobile Internet Device)나 혹은 초소형 컴퓨터(ultracompact computer)를 가리키는데 사용된다. 즉, high-end computing device와 low-end computing device 사이의 middle-end 급 computing device를 지칭한다. 이러한 트위너들의 특징은 노트북보다 휴대하기 좋고 파워 소모가 적은 반면, 스마트폰(smartphone)보다는 큰 화면과 많은 기능, 높은 컴퓨팅 파워를 제공한다.
새롭게 옮긴 회사에서 IT 컨설팅 업무를 하게 된 터라, 피티(프리젠테이션) 자료 작성에 있어서의 노하우를 배워보려는 요량으로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는 고객이 원하는 내용을 하나의 컨셉워드로 만들어야 하며, 이러한 컨셉워드를 찾아내기 위해 몇 가지 방법들을 제시한다. 고객의 유형을 분류하고, 고객의 성향을 미리 파악하고, 고객이 제시한 문제에서 답을 찾는 등 이미 잘 알려진 유형의 내용들을 광고 기획자의 입장에서 정리해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그러한 노력을 위해 20여년 간의 직장생활을 하면서 하루에 4시간 정도 밖에 자지 않으며 아이디어를 뽑고 자료를 준비하고 발표 연습을 하는 등의 이야기를 한다. 다른 모든 것도 중요하지만, 끊임 없는 노력이 없다면 모두다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솔직히 그렇게 하지 ..
요즘 선덕여왕이라는 드라마를 보면 미실이 자신의 힘을 유지하는 비법이 나온다. 바로 국민들로 하여금 자신이 두려운 존재라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은 신라시대뿐만 아니라 현대까지 반복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단지 그 시절에는 자연의 힘을 빌렸고, 지금은 법과 제도, 때론 힘을 이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세상은 바뀌었다. 두려워해야 할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다. 두려워해야 할 사람들이 분노하는 것은 힘을 가진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을 또다시 법을 어기게 되고, 사실을 호도하려 알바들을 쓰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면 그럴수록 더욱 분노할 뿐이다. 이제는 서로 마주보고 달리는 기관차와 같은 상황이 되었다. 국민들은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물러나면 낭떠러지 죽음뿐....
신의 물방울 16권의 키워드는 '일기일회(一期一會)'. 일생에 한번 뿐인 기회를 의미하는 일기일회는 일생에 만나게 되는 모든 사람과 일에 대해 일생에 한번뿐인 기회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라는 말이라고 한다. 일기일회라는 말에 죽음까지 각오하라는 말이 나오니 다소 섬찟하기도 하다. 일본어에 '잇쇼켄메이(一生懸命)'라는 말이 있는데, 이 역시 '죽을 각오로'라는 말인데, 일기일회를 위해 목숨을 거는 일본인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며 무섭게 느껴진다. ※사진출처: Yes24.com
골프를 처음 시작했을 때 스윗 스팟(Sweet Spot)이라는 말을 듣고, 단번에 그 지점에 맞으면 볼이 멀리 날아갈거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고, 그래서 클럽 헤드의 스윗 스팟에 볼을 맞추려는 노력을 많이 했었다. 그러나, 나름 스윗 스팟에 볼을 잘 맞추어도 볼이 멀리 날아가지도 않고, 어떤 때는 아래쪽으로 스핀이 먹거나 어떤 때는 클럽이 돌아가면서 손과 팔에 심한 충격을 주기도 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골프를 어느 정도 친 사람들은 경험적으로 알겠지만, 스윗 스팟이라는 것이 클럽 헤드의 정중앙을 가르키는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무심결에 볼을 가장 멀리 날릴 수 있는 지점이 스윗 스팟이라면, 그 지점은 클럽의 정중앙일 거라는 생각을 하는데, 실제는 그렇지 않다. 최근에는 클럽 헤드의 중앙 ..
예전에 후배 중의 하나는 새롭게 TV 광고를 시작하는 기업의 주식을 사서 많은 돈을 벌었던 적이 있다. TV 광고를 하면 그 제품에 대한 소비자 혹은 고객의 인지도가 그만큼 높아지고, 이는 결국 매출 증대 및 실적 개선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이라면 TV 광고를 보고 주식투자를 하는 것만큼 위험한 일도 없을 것이다. TV 광고를 요란하게 하는 대부분의 기업들은 눈에 띄는 실적 개선 없이, 과도한 마케팅 비용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경험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지치지 않고 제품 광고, 더 나아가서는 기업의 이미지 광고에 돈을 쏟아붇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그리고, 과거와는 달리 기업의 광고가 수익에 직결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 생각에는 기업들이 광고에 대한 소비자 혹은..
마케팅에 포지셔닝(positioning)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소개한 잭 트라우트의 책이다. 재밌는 이야기들이 몇 개 실리긴 했지만, 저자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는 것처럼 이전에 했던 이야기들을 반복해서 하고 있다. 새로이 추가된 내용이라면, 단순함(simplicity)에 명쾌함(obviousness)가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 문제는 명쾌한 것을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어쨌거나 저자가 비슷한 책을 반복해서 출간하는 것을 보면 그만큼 마케팅 관련자들이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는 소리일 수도 있고, 짜집기 책 하나 더 내려는 얄팍한 술수일 수도 있다. 꼭 읽어보라는 소리는 못 하겠고, 서점에서 가볍게 읽어보고 판단하길 바란다. ※ 사진출처: Ye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