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터는 표준의 문제가 아니라 벤더들의 문제다. 다중 쓰레드 네트워크 관련

 

최근에 Matter over Thread에 대한 글을 몇 개 쓰고 관련 기사를 공유했는데요, 이 글 역시 바로 이전에 공유한 것과 같은 내용의 글입니다. 바로 Matter over Thread 기기를 등록하는 경우 여러 개의 쓰레드 네트워크가 존재해서 디바이스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멀티 플랫폼을 사용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삼성과 애플을 쓴다고 가정하면, 매터 네트워크를 구성할 때는 반드시 컨트롤러가 한대씩 있어야만 합니다. 만약 컨트롤러가 없다면 디바이스는 등록되지 않을 것입니다. (실제로는 등록되는 경우도 있으나 동작이 되지 않습니다.) 컨트롤러가 다 있다고 가정하고 와이파이 디바이스를 등록합니다. 먼저 삼성에 등록을 하고 디바이스 공유를 통해 애플에도 등록을 해주면 모든게 끝납니다. (반대로도 가능)

 

그런데, 쓰레드 디바이스의 경우 상황이 달라집니다. 쓰레드 기기를 쓰기 위해서는 적어도 한 대 이상의 쓰레드 보더 라우터(TBR)가 있어야 합니다. 삼성의 스마트싱스 및 애플의 홈팟미니 모두 TBR을 지원합니다. 그런데, 설명을 위해 이 중 한 대만 TBR을 지원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러면 집 안에 하나의 쓰레드 네트워크만 존재해서 문제없이 기기가 연결됩니다.

 

그런데, 두 기기 모두 TBR을 지원하기 때문에 둘 다 쓰레드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TBR이 두 대라도 동일한 홈 네트워크를 위해서는 하나의 쓰레드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상식적입니다. 그런데 플랫폼 사업자들 이슈로 이게 안 되고 두 개의 쓰레드 네트워크가 존재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경우 삼성의 쓰레드 네트워크가 먼저 등록된 기기가 있다고 하고 이를 애플에 공유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럼 어떻게 될까요? 애플은 자신의 쓰레드 네트워크에 연결하고자 할 것이고, 쓰레드 기기는 이미 삼성의 쓰레드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게 됩니다. 이런 경우 애플에서는 사용자로 하여금 쓰레드 네트워크를 선택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결국 여러개의 TBR이 존재하는 스마트홈 환경에서는 쓰레드 기기를 이용해서는 멀티 어드민을 구현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더 문제는 쓰레드 표준에서는 두 개의 TBR이 존재하는 경우 하나의 네트워크를 구성하도록 허용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플랫폼 사업자들이 자신들의 TBR에 우선적으로 등록하도록 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물론, 아마존의 경우 쓰레드 네트워크를 선택하도록 하기도 하는데요, 다른 네트워크를 선택했더니 네트워크 키(Network Key)를 입력하도록 요청하더군요. 그런데, 사용자들이 그걸 알 수 없어서 이 역시 무용지물이라는 것입니다. (쓰레드 네트워크 키를 알아내는 방법을 찾아봐야겠습니다.)

 

https://staceyoniot.com/matters-problem-isnt-the-standard-its-the-vendors/

Matter's problem isn't the standard; it's the vendors - Stacey on IoT | Internet of Things news and analysis

 

쓰레드 프로토콜과 관련해서는 제가 이전에 정리해 놓은 글(아래 링크)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s://freewlan.tistory.com/612

쓰레드(Thread) 프로토콜에 대한 모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