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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과 앰비언트
스마트홈이 성공하기 위한 조건 본문
스마트홈에 대한 이야기는 1950년에 처음 발간된 레이 브래드버리의 단편소설 <부드러운 비가 올 거야(There will come soft rains.)>에 등장한다. 이 소설을 보면 요즘 우리가 이용하는 인공지능 스피커는 물론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 등 스마트 가전은 물론 이들이 지능적으로 동작하는 모습이 나온다.
스마트홈에 대한 이야기는 그로부터 70여 년이 지난 지금도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원격에서 뭔가를 제어하거나 혹은 자기들끼리 자율적으로 동작한다는 개념이 전부이며, 이를 통해 막연한 편리함이나 비용 절감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물론, 최근에는 ChatGPT를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인공지능이 추가되어 더 고도화된 기능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고 있다.
그런데 정말 이런 것들이 집에 대해 사람들이 진정으로 바라고 원하는 것들일까? 라는 생각을 해 보면 조금 회의적이다. 물론 이런 것들도 사람들이 원하는 것들 중의 하나일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사람들의 삶에서 얼마나 큰 중요성을 가지고 있을 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따라서, 스마트홈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처럼 집을 단지 기술적 관점으로만 봐서는 안 될 것 같다. 기술적인 부분도 필요하지만, 사회학적, 인류학적 혹은 그 외의 다른 관점으로 집을 바라보고 사람들이 집에 대해 무엇을 기대하며 그 과정에서 결여된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내야 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단편적인 아이템이어서는 안 된다.) 주택 개량이 아닌 주거 개선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스마트폰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컴퓨터를 대체하고 없어서는 안 될 수단이 되었던 것처럼, 스마트홈도 시공간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스마트폰이 제공하지 못하는 또 다른 가치를 제공해 줄 수 있어야지만 적어도 집에서는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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