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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과 앰비언트
[기사분석] KT, 무료통화 가능한 앱 만든다 본문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분명하다. 저렴하고 편리한 통신이다. 품질도 보장되어야겠지만, 저렴하거나 물라면 품질이 어느 정도 떨어지는 것은 감수한다. 더욱이 광고 등 간접적인 수익원을 발굴함으로써 소비자의 부담을 줄여주려 한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지 않을까?
KT, 무료통화 가능한 앱 만든다
KT가 이동통신사로서는 이례적으로 무료통화를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든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다음달 주소록 기반 메신저인 '올레톡'을 상용화하고 향후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올레톡'은 카카오톡과 같은 주소록 기반 모바일메신저다. 휴대폰에 저장돼 있는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친구를 만들고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지금은 이동전화와 연동해 친구와 통화할 수 있으나 앞으로는 무료통화가 가능한 m-voip로 통화할 수 있게 된다.
이통사 입장에서 m-voip는 핵심 매출인 음성통화 수익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트래픽도 늘어난다. 그동안 KT와 SK텔레콤이 5만5000원짜리 요금제 이상에서만 제한적으로 m-voip를 허용해 온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KT가 무료통화 기능이 탑재된 모바일메신저 시장에 진입하려는 것은 무료통화 기능이 피할 수 없는 대세라고 봤기 때문이다.
그동안 KT는 스카이프, 바이버 등 m-voip 기능을 탑재한 앱을 차단하는데 골머리를 앓았다. 게다가 다양한 패턴을 가진 m-voip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매번 이를 막기도 여의치 않았다.
그래서 차라리 m-voip 시장을 주도해 가입자를 잡겠다는 쪽으로 선회한 것이다. 이미 미국의 3위 이통사인 스프린트가 구글의 인터넷전화 서비스인 '구글 보이스'를 도입한 사례도 있었다.
KT는 또 모바일광고 시장이 활성화되면 '올레톡'을 통해 광고 수익도 올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5월중 모바일 광고 플랫폼 '올레애드'를 런칭할 계획인데 '올레톡' 사용자가 많을 수록 광고노출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이 m-voip 기능을 추가하기로 함에 따라 모바일메신저 시장에서 무료통화 기능은 필수 기능으로 자리잡게 됐다"며 "다만 m-voip 품질이 이동전화만큼 좋지 못하기 때문에 m-voip 사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