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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랜 속도 10배 빨라진다

IOT전략연구소 2011. 2. 2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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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아래 내용과 같은 기사가 떳다. 느낌상으로는 무선랜 전파 혼신 이슈를 담당하는 방통위에서 의도적으로 기사를 냈거나 KT에서 기사를 만든 것 같다.

기술과 관련된 우리나라 신문 기사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기사를 만들어주는 쪽에서 이용자를 호도하기 위해 본질적인 부분은 숨기고 표면적인 부분만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기사 역시 마찬가지인 것 같다.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무선랜의 경우 2.4G를 쓰느냐 5G를 쓰느냐와는 상관없이 어느 무선랜 기술, 즉 802.11g를 쓰느냐 802.11n을 쓰느냐에 따라 기본적인 속도가 달라진다. 그 다음에 혼신 등의 이슈들이 무선랜 속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실제로 번화가 지역에는 다수의 무선랜 AP가 존재해서 혼신의 이슈가 있기는 하지만, 비중첩 채널을 사용하는 경우 혼신 이슈를 해결할 수 있고, 채널이 중첩되거나 인접한 경우에도 AP들이 적절히 떨어져 있으면 아무런 문제도 없다.

문제는 전파 혼신보다는 무선랜 AP에 연결되는 인터넷 회선의 유형이다. 인터넷 회선에는 광케이블이 이용되는 초고속 인터넷이 있고, 전화선을 이용하는 ADSL/VDSL이 있고, 케이블TV사의 동축케이블, 그리고 와이브로를 이용하는 무선 회선이 있다. 이 중에 광케이블은 상하향 모두 100Mbps의 속도를 지원하나, 나머지의 것들은 대부분 최대 10Mbps 이내의 속도를 지원한다.

실제로 와이브로나 xDSL 케이블에 연결된 경우 최대 속도가 3Mbps 이내 혹은 1Mbps 이내가 일반적인데, 이런 경우는 혼신의 이슈가 없어도 제대로된 무선랜 속도가 나오지 않는다. 그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무선랜 혼신만 강조하고 더 나아가 5G 이야기까지 하는 것은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무선랜 속도 10배 빨라진다

KT, SK텔레콤, LG U+등 통신업체들이 무선랜 서비스질을 한 차원 개선키 위해 본격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 3사는 무선랜(Wi-Fi) 접속장치(AP) 난개발로 무선인터넷 속도가 느려져 사용자들의 불편을 유발하는 기존 2.4㎓ 주파수를 피해 5㎓ 대역에서 10배나 빠른 무선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무선랜 서비스 투자는 무선랜에서 기존 2.4㎓ 대역이 난개발로 어지러운 구도심이라면 5㎓ 대역은 철저한 계획에 따라 건설되는 신도시 같은 개념이다. 5㎓ 대역은 이제 막 투자가 시작되는 주파수여서 현재 15Mbps 속도도 내기 어려운 무선랜 속도를 150Mbps까지 제속도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KT 무선네트워크본부 담당자는 "무선랜 사용자들이 난개발에 따른 속도 저하에 불만을 표시하는 일이 많아 앞으로 무선랜 추가 투자는 5㎓ 대역에서 본격화할 계획이며 늦어도 오는 4월 중에는 5㎓ 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SK텔레콤 네트워크 부문 담당자도 "아직 5㎓ 무선랜 장비 가격 등 구체적으로 검토할 사안이 많지만, 사용자들에게 빠른 무선인터넷 속도를 보장하기 위한 방안으로 5㎓ 무선랜 투자를 본격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5㎓ 대역은 세계적으로도 무선랜의 신천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미 애플은 아이패드에 5㎓ 무선랜에 접속할 수 있는 칩을 장착했다. 또 삼성전자도 해외용 갤럭시탭에는 5㎓ 무선랜 칩을 장착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5㎓ 무선랜 장비는 기존 2.4㎓용 장비에 비해 2배가량 비싸게 나오고 있지만 통신업체들의 투자가 본격화되면 장비 가격은 급속히 내려갈 것"이라며 "통신업체들의 5㎓ 투자가 본격화되면 태블릿PC나 스마트폰, 노트북 등 단말기도 5㎓용 칩을 대중적으로 장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술적으로 무선랜은 150Mbps의 속도를 낼 수 있어 가정에서 사용하는 100Mbps 속도의 유선 인터넷보다 빠르게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서울의 시청앞, 강남역, 서울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는 각 통신사업자뿐 아니라 소형 커피숍 같은 점포나 주변 기업들도 무선랜AP를 설치해 주파수가 혼선을 일으키는 바람에 무선랜 속도가 15Mbps도 내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특히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전국에 설치한 무선랜 AP는 전국에 약 7만∼8만개인 데 반해 소형 점포나 개인이 설치한 AP는 500만개를 넘어 주파수 혼선의 주범이 되고 있지만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주파수 특성 때문에 정리하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결국 사용자들의 불만을 견디다 못한 통신업체들이 이렇게 복잡한 2.4㎓ 주파수를 벗어나겠다며 5㎓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도 통신업계의 5㎓ 무선랜 투자를 적극 지원할 생각이다. 방통위 담당자는 "정부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적극 검토해 무선랜 속도를 높일 수 있는 5㎓ 대역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cafe9@fnnews.com이구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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