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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50Mbps 무선랜 허브의 허구성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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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50Mbps 무선랜 허브의 허구성

IOT전략연구소 2010. 8. 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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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LG U+에서 100Mbps 무선랜인 U+ 100을 출시하자 KT는 적잖이 당황한 모습이다. 며칠이 지나지도 않았는데, 한술 더 떠서 150Mbps 무선랜 허브를 출시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사실 까놓고 보면, 두 무선랜 상품에 사용되는 무선랜 AP는 802.11n을 지원하는 것으로, 최고 속도는 130Mbps 정도 밖에 안 나오는 제품들일 것이다. 우리가 802.11n이 600Mbps가 나온다고 알고 있는 것은 MIMO, 즉 동시에 안테나를 여러 개 사용해서 동시에 여러 개의 무선신호를 보낼 수 있게 하고 빔포밍이나 채널본딩, OFDM 등 6가지 기술들이 모두 적용됐을 때 나올 수 있는 속도다. 일반 AP처럼 달랑 안테나만 2개 달린 802.11n AP로는 잘 해야 120-130Mbps 정도 나올 것이다. (54Mbps를 지원하는 802.11g/a도 25Mbps 전후의 속도 밖에 안 나온다.)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KT가 이처럼 무모한 광고를 하는 이유는 뭘까? 내 생각에는 그들이 그렇게 자랑하단 유선망에서의 우위가 유선망에서도 이어진다고 강조하고 싶어서이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유선망이 강한 회사는 단연코 KT다, 그리고 그에 버금가는 회사가 LG U+다. 초고속 인터넷망만을 놓고 본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LG U+는 대부분이 100M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광랜이거나 HFC다. 반면, KT의 경우 아직까지 10-20Mbps의 ADSL과 VDSL이 절반에 가까운 정도다. 그런 상황을 숨기고자 유선보다는 무선쪽 속도인 150Mbps를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그래봐짜 사용자가 느끼는 속도는 10Mbps 뿐인 것을.. 유선 속도를 숨기고 싶은 것이다.

반면 LG U+의 경우는 자신들의 강점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최근 백지영이 등장하는 광고를 보면, '백+백' 이라는 말을 한다. 유선 100Mbps에 무선 100Mbps. 제대로 된 100Mbps 속도를 만끽하기 위해 손색이 없음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앞으로 펼쳐질 무선랜 대전의 결과가 사뭇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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