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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랜 서비스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한 시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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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랜 서비스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한 시점

IOT전략연구소 2010. 7. 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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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무선랜은 무료로 인식되어 있다. 무선랜 접속이 무료든 그렇지 않든, 중요한 것은 아주 약간의 노력만으로도 무선랜에 무료로 올라타는 (free-riding) 것이 가능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통신사들은 물론, 지자체나 유통을 기반으로 한 대기업들이 무료 접속이 가능한 무선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무선랜 열풍을 일으킨 것은 아이폰을 필두로 한 스마트폰 때문임은 분명하다. (아이폰은 상황이 다르지만)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제대로 된 준비과정 없이 떠밀리듯 출시된 것처럼, 무선랜 접속 서비스들도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공되고 있는 느낌이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제대로 된 사용자 인증과 보안 부분이다. 인증이라 함은 누가 무선랜에 접속해서 사용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근거가 되는 것으로, 추후 무선랜 사용 정책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줄 수도 있으며 보다 사용자 친화적인 부가 서비스나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게 해준다. 물론, 인증 없이도 이런 부분들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보다 안전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는 말이다.

보안이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누군가가 나를 감시하고 있다는 것은 상상하기도 싫은 일이다. 그런데, 제대로 된 보안이 설정되어 있지 않다면, 상상도 하기 싫은 일이 쉽게 일어날 수 있게 된다. 문제는 상당수의 무선랜 접속 암호들이 공개되어 있다는 것이다. 무선랜 접속 암호를 모두가 알고 있다면, 불편하게 암호를 걸어 놓을 필요가 없지 않는가?

마지막으로 무선랜은 무료라는 인식이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 그 공짜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르거나, 누군가 그 비용을 지불하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KT가 광고하는 'Wi-Fi는 공짜라'는 카피에도 기본적으로 무선데이터서비스 이용료에 무선랜 이용료가 포함되어 있다. 사용자를 기만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요금제를 심플하게 구성한 것이라 생각한다. SKT의 경우는 SKT가 무선랜 이용 요금을 대신 내는 구조다. 수익을 추구하는 기업이 언제까지 이런 구조를 지속할 수 있을지 모를 일이다. LG의 myLGnet은 다른 사용자가 대신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누군가가 비용을 지불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공짜라 생각한다. 누군가가 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무료라 생각할 수 있다고 치자. 하지만, 그런 무선랜을 이용해 수익을 도모하는 사람들마저 무선랜을 무료라 생각하는 것은 잘못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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