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섭블루오션 인베스트먼트 소장에 대한 느낌..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 공간에서 익명성을 무기로 한 개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그 대상이 인터넷 공간에서 유명세를 얻고 부를 축적하는 사람이라면 상황은 조금 달라질 것 같다.

개인적으로 주식투자를 하면서 참조용으로 MTN 방송을 자주 본다. 출근길에 거의 매일 아침 7시 50분부터 8시 30분 정도까지 "굿모닝 증시 Q"를 시청한다. 어제 시장 정리, 지난밤 미국 시장 정리, 그리고 오늘 투자전략 및 일부 종목 추천까지..

개인적으로는 종목보다는 시장의 흐름에 대한 눈을 키우기 위해 이 프로를 보는데, 한동안 많은 도움을 줬던 사람이 김동섭 소장이라는 사람이다. 일목균형표를 바탕으로 한 기술분석의 대가로 알려져 있는 사람인데, 70-80% 정도의 확률로 흐름을 정확히 분석하는 것 같다.

그런 그가 최근 들어 방송을 쉰다고 한다. 너무 지쳤다는 것이 그 이유다. 하지만, 김 소장의 경우 예전에도 자신의 예상과 시장이 반대로 가는 경우, 특히 시장의 하락을 주장하다가 상승하는 경우 같은 이유로 방송을 중단했던 적이 있었다. 참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럴 거면 왜 주식 전문가랍시고 방송을 했을까?

주식 전문가가 항상 상승과 하락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누가 모를까? 오른다고 해서 샀다가 떨어져도 투자자는 전문가를 욕할 수 없고, 반대로 떨어진다고 해서 기다렸다 매수해서 큰 수익을 내도 전문가에 고마워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들의 말은 어디까지나 참고용이며, 결국은 투자자 자신의 판단에 의해 모든 것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김 소장은 마치 자신의 주장이 틀린 것을 커다란 짐처럼 생각하고 마치 투자자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이 쏟아질 것이 두려웠는지 갑작스레 방송을 중단하고 말았다. 항상 자신이 이전에 주장했던 내용이 다 맞다고 말하는 전문가보다 더 무책임하고 무능한 사람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 몇 달 지나면 다시 방송을 재개할 것 같은데, 아마도 그때는 그의 주장에 대해 별다른 참고도 하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