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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대한 잘못된 기대

IOT전략연구소 2010. 1. 2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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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애플의 아이폰, 구글의 넥서스원과 같은 스마트폰이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정부는 물론 주요 이동통신사들도 스마트폰 관련 서비스 출시에 모든 노력을 모으고 있다. 정부나 이통사는 스마트폰이 마치 거대한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나는 그렇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내가 이들과 다른 생각을 하는 이유는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어플리케이션이 새로운 수익보다는 스마트폰 제조사의 판매 전략의 일환일 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사용자들 역시 어플 구매에 일정 비용을 소모할 의도는 있지만, 그 이상의 비용을 지불할 의사는 없다.

예를 들어, 보조금 및 2년 약정을 통해 40만원 정도에 구매를 한 사용자가 2년 동안 어플리케이션을 구매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고작 수만원 이내일 것이다. 예를 들어, 한달에 2달러짜리 어플을 2개 구입한다고 가정하면 2개/월 * 2달러 * 1100원/달러 * 24개월 = 105,600원이 나온다. 물론 이 중에서 단말 제공사가 가져가는 비용은 30% 이내인 3만원 정도에 해당하며, 이통사의 경우 이통망을 이용하는 경우에만 매출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스마트폰은 단말제조사나 이통사에게 새로운 큰 수익원을 제공하지 못할 것이다. 반면에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여 제공하는 중소 개발자들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다. 즉,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다기보다는 그동안 이통사에 묶여 있던 컨텐츠 수익을 다수의 개발자 쪽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며, 그러는 과정에서 전체적인 컨텐츠 수익의 규모는 줄어들게 된다.

스마트폰이 새로운 수익을 만들지 못할 거라는 또 다른 이유는 대부분의 어플리케이션이 거기서 거기라는 거다. 앱스토어에는 10만 개가 넘는 애플이 있다지만, 이 중에서 실제 의미있는 매출과 연관되는 어플은 고작 3%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대부분의 경우 조금 기능이나 완성도가 떨어지지만 무료 어플을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앱스토어 시장의 성장은 한계가 있을 것이다.

고로 스마트폰과 관련해서는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수익모델을 발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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