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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통합 LGT 대표이사 취임식 인사말 전문

IOT전략연구소 2010. 1. 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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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이상철입니다.
오랜만에 통신과 IT분야를 담당하시는 기자분들을 이렇게 한자리에서 뵙게 되니 무척 반갑습니다. 바쁘신 중에도 참석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LG텔레콤과 LG데이콤, LG파워콤 등 LG 통신 3사가 하나 되어 이제 '통합 LG텔레콤'으로 새롭게 출범하게 됐습니다.

제가 이 '통합 LG텔레콤'호의 첫 CEO를 맡게 되니 기대감과 함께 새로운 의지가 생기고,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도 느껴집니다.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현재 통신시장은 생성과 성장, 쇠퇴라는 S커브의 궤도상에서 이미 정점을 지나 쇠퇴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유무선 전화 시장은 포화상태에 달해 출혈경쟁으로 요동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LG는 이번 합병을 통해 기존의 쇠퇴하는 S커브 위에 새로운 성장의 S커브를 그리며 변화를 만들어 가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이번 LG 통신 3사의 통합은 단순히 기존 통신회사들과 같은 물리적이고 인위적인 통합에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통합 LG텔레콤'은 이제 '3위'의 굴레를 벗어나 시장의 변화를 꿰뚫고 그 변화를 주도하는 '태풍의 눈'이 되고자 합니다.

그 변화의 주도는 '탈(脫)통신'으로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통신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통신이라는 틀을 깨고 새로운 통신 장르를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통합 LG텔레콤'은 탈 통신을 통해 통신선을 빨래 줄처럼 빌려주는 기존의 방식이 아니라 그 선 하나하나에 새로운 가치가 주렁주렁 열리도록 하는 '가치창조'의 통신을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이미 20여 개의 '탈통신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으며 이를 추진할 등대 역할의 조직도 만들었습니다. 2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신 성장 동력 사업 발굴을 위한 과제를 선정하고 올해 안으로 대부분의 프로젝트들을 출범시킬 것입니다.

'탈통신'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통합 LG텔레콤'의 비전인 'Personal Value Provider'입니다.
'Personal Value Provider'는 고객 한사람 한사람에게 꼭 맞는 '스마트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가치를 창조하는 회사입니다.

이를 위해 '통합 LG텔레콤'은 천편일률적인 통신상품을 뛰어넘어 숨겨진 고객가치를 찾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기업이나 중소 비즈니스 업무에 통신과 IT를 접목함으로써 해당 제품의 생산성과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한 예가 될 것입니다.

또 이종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로 MVNO사업을 추진하되, 단순한 네트워크 임대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방안도 모색하려 합니다.

이러한 사업은 전문 중소기업과 함께 추진함으로써 IT산업의 생태계가 활성화되고,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장이 가능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공공부문에서도 국민복리에 기여할 수 있는 스마트그리드, u-City 등의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겠습니다.

보다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상반기 중에 다시 자리를 마련해 발표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통합 LG텔레콤'은 사업 계획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Personal Value Provider로 거듭나기 위해조직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기존의 상품단위 조직에서 철저한 고객단위 조직으로 전환했고, 합병 시너지를 최대화하면서 진정한 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중복되는 기능은 통합하고, 자칫 복잡해질 수 있는 업무는 프로세스를 단순화해서 빠르게 추진할 수 있도록 만드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특히 유선과 무선분야에서 일하던 구성원들이 함께 믹스되어 일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시너지를 내고, 얼마간의 조직문화 차이도 단기간에 극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통합 LG텔레콤'은 매출규모는 작더라도 시장을 선도하며 뛰어난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 회사로 거듭날 것입니다.

앞서 저는 현재 국내 통신서비스 시장은 하강국면에 있고, 통신의 새로운 장르를 만들지 않으면 안되는 위기상황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지금과 같이 제로섬 게임처럼 출혈경쟁이 계속되는 한 통신사업은 미래를 기약할 수 없습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LG와 KT, SK 통신3사가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붓는 소모적인 경쟁을 지양하고, 국민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 나가는데 함께 손잡고 나설 것을 제안합니다.

정부도 이제 거의 전 국민들이 통신서비스를 이용하는 시대에 접어든 상황에서 국민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정책이 무엇인가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계실 것으로 믿습니다.

'통합 LG텔레콤'은 진정 국민을 위하고, 새로운 IT 강국을 만드는 정부 정책에는 적극 호응할 것입니다.

앞으로 '통합 LG텔레콤'은 고객을 모든 생각의 원천으로 삼아 변화를 주도하며, 우리나라가 IT강국으로 재도약하는 데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통신시장에서 '태풍의 눈'이 될 '통합 LG텔레콤'의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봐 주십시오.
기자 분들의 애정 어린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새해 초 바쁘신 가운데에도 이 자리에 참석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여러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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