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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은 없지만 운좋은 사람이 능력은 있지만 운없는 사람을 평가하는 사회

IOT전략연구소 2023. 12. 1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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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친 중 한 분께서 "싱어게인은 볼때마다 운좋은 사람이 운이 없었던 사람을 심사하고있네 하는 느낌."이라는 글을 쓰셨는데 100% 공감해서 제 생각을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이 글을 쓴 정확한 의도는 아마도 "능력은 없지만 어쩌다 운이 좋아서 유명세를 떨치는 사람들이 정말 숨은 실력자인데 운이 없어서 유명세를 얻지 못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일 것입니다.

 

이미지 속의 인물들은 본 글의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사실 이런 모습은 스트릿 댄스 경연이나 다른 경연 프로들에서도 비슷하게 보이는 현상이죠. 물론, 심사위원들 중에는 정말 천재같은 사람도 있고, 분야별 전문성 및 다양성을 위해 포함된 사람도 있고, 일부 프로그램에서는 대중성을 위해 포함시킨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에 전혀 공감이 되지 않는 이상한 평을 한다거나 자신이 이전에 냈던 것과 정반대의 의견을 내는 경우도 종종 보이죠. 

뭐 제 수준이 떨어져서 그들을 평가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이, 즉 운좋은 비전문가가 운나쁜 전문가를 평가하는 현상이 경연 프로그램을 떠나 우리 사회 곳곳에서 자주 발견된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네요. 정부 R&D사업 평가를 하러 갈 때도 그렇고 (어떤 경우는 저도 비전문가로 갈 때가 있습니다 ^^: ) 나라의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는 정치인들도 그렇고..

 

그래서, 정부과제 심사의 경우 전체 사업비의 3% 이내의 금액을 평가비로 책정하자고 주장한 바도 있습니다. 아무리 전문가가 와도 고작 15분 혹은 30분 안에 자료를 검토하고 발표를 듣고 질의 응답을 한 후 몇 억에서 몇 십억의 예산을 가져갈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평가비가 낮다 보니 정작 전문가들은 참가하려 하지 않고 용돈 벌이를 하려는 비전문가들만 참가하는 일들도 비일비재하구요..

 

항상 모든 분야의 최고들만 평가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평가를 주관하는 기관에서는 평가에 대한 공정성과 합리성이 의심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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