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인터페이스로써의 ChatGPT (혹은 생성형 인공지능)

아마존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ChatGPT와 같은 대규모 언오모델(LLM)을 업무에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공모했으며, 그 중 67가지를 선정하였고, 그 중에 제품에 대한 수많은 고객 리뷰를 요약해주는 기능을 실제 테스트 중에 있다고 합니다. 쇼핑을 하다보면 고객 리뷰를 보게 되는데, 결국은 너무 많아서 포기를 하게 되죠. 그런 일을 대신 해주겠다는 것입니다. 

오전에 ChatGPT 강연을 한 모 소프트웨어 회사에서도 단순히 API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LLM 솔루션을 확보하여 기존 솔루션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Windows Copilot처럼 기존 솔루션의 이용 방식을 혁신하는 방법을 고민 중이더군요. 

 

즉, 앞으로는 단순히 챗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을 인공지능 서비스로 이용하기 보다는 기존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을 바꿔주는 인터페이스 수단으로 바라보게 될거나는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런 모습은 OpenAI와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거든요. 

 

 

위 그림을 보면 아시겠지만, 현재는 주로 챗GPT 그 자체를 뭔가 질문에 대한 답을 주는 솔루션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직접 챗GPT를 쓰든, 기존 앱에서 API를 이용해서 ChatGPT를 쓰든 말이에요.. 그리고 ChatGPT Plug-in을 통해 ChatGPT 중심의 서비스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이건 OpenAI 관점입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빙(Bing)에 ChatGPT를 결합한 이후 Ofiice 365에 ChatGPT를 결합한 Windows 365 Copilot을 출시한다고 밝혔고 이내 Windows에 ChatGPT를 통합한 Windows Copilot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즉, 이제는 챗GPT가 인공지능 서비스라기 보다는 오피스나 윈도우를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해주는 인터페이스 수단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변화의 모습은 오피스나 윈도우 같은 기존 솔루션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따라하게 될 거라는 사실입니다.

 

많은 분들은 OpenAI가 애플이 아이튠스를 바탕으로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했던 것처럼, 플러그인을 통해 ChatGPT 생태계를 구축할 거라고 전망합니다. 그럴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는 경우 플러그인에 참여한 기업들은 OpenAI에 완전히 구속되어 피를 쪽쪽 빨리는 상황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그보다는 코파일럿 형태가 더 바람직하다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서비스로써의 AI에서 인터페이스로써의 AI로 역할이 바뀌게 되는 경우 어떤 변화가 나타나게 될까요? 서비스로써 AI로 사용될 때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는 식으로 마치 검색을 대체하는 형태가 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페이스의 역할을 하게 된다면 사용자의 요구에 가장 적합한 기능이나 서비스 혹은 상품을 추천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검색에서 추천으로 그 역할이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에서는 어떤 점들이 중요해질까요? 여전히 사람의 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에 맞는 추천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이것 못지않게 반응 속도, 이용 가격, 확장 가능성, 데이터 보안 등의 내용들이 강조될 것 같습니다.

 

https://www.cnbc.com/2023/06/12/amazon-is-using-generative-ai-to-summarize-product-reviews.html

Amazon is using generative A.I. to summarize product revi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