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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과 앰비언트
쯔양에 나왔던 한양화로 화성안녕점 다녀왔습니다. 본문
쯔양 팬으로서 (5개 밖에 안 되는 유튜브 구독 채널 중의 하나에요) 지난 5월 25일 공개된 영상을 보고 한양화로를 다녀왔습니다. 유료광고였지만 영상이 좋아서 함 가보기로 한거죠. 영상에서는 서울 삼성 본점에서 촬영을 했던데 거기까지는 갈 수 없고, 보아 하니 근처에 화성안녕점이 있어서 빗속을 뚫고 다녀왔습니다.
T맵은 모르겠지만, 일단 카카오 네비로 가시는 분들은 주차장을 잘 찾으셔야 해요. 보시는 것처럼, 여러 식당들이 커다란 주차장을 공유하는 형태로 되어 있는데요 (왠지 예전에 패션 아울렛 매장였던 느낌) 대로변에서 우회전 후 다시 우회전하면 한양화로라고 하는데, 그냥 대로변이나 한번 우회전 한 다음에 주차장 진입로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사실 예전에도 쯔양에 나왔던 식당을 갔다가 줄을 섰던 기억이 나서 조금 이른 저녁 시간에 갔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손님들이 많지 않더군요. 비가 와서 그런지, 연휴라 다들 놀러가서 그런건지.. 암튼 덕분에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여기는 고기 가성비가 좋다고 하던데요, 그보다는 화로나 숯, 그릇이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화로도 처음 보는 화로인데, 마치 놋그릇같은 색깔이었고 숯도 참나무 숯 같아 보였어요. 동남아에서 수입해온 육각모양의 숯은 아니었습니다.
고기는 일단 A세트부터 시켜봤습니다. A세트에 갈비살이 들어가 있어서 이걸 시켰는데요, 괜찮았습니다. 갈비살은 고소하면서 쫄깃했구요, 토시살이나 살치살은 그냥 쫄깃한 느낌.. 그리고 이후에는 갈비살만 500g을 더 시켜 먹었습니다.
비주얼은 좋습니다. 보통 좋은 고깃집 가면 저렇게 버섯에 인두로 지져서 상호를 찍어주는 곳들이 있었는데, 가성비를 내세우면서도 굉장히 있어보일려고 노력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셀프로 운영되다 보니 전반적으로 어수선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고기도 처음에는 맛있었는데, 계속 먹으니 그냥 그렇더라구요.아무래도 입이 고기맛에 익숙해졌기 때문이겠죠.
저는 처음부터 된장찌개와 공기밥을 시켰는데요, 이게 세트로 4,000원였던거 같습니다. 역시 가격 좋습니다. 하지만, 된장찌개는 너무 일반 된장찌개라서 좀 그랬습니다. 밥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어서 좋았습니다.
주문은 테이블마다 있는 화면을 통해 하면 됩니다. 직원호출과 물티슈를 잘못 눌러서 포함되어 있는데요, 이거 빼면 상차림비 3,500원이 있는 점이 특이합니다. 정육식당에서 하는 것처럼, 고기는 싸게 팔되 상차림비 따로 받는 구조입니다. 보통 한근이나 반근 단위로 고기 파는 집과 비슷한 느낌인데요, 수입산 소고기이기는 하지만 일단 냄새는 나지 않았던 거 같습니다.
요즘 삼겹을 먹어도 저 정도는 나오니 비싼집은 아닌 거 같은데요, 맛있는 고기 먹으러 갈 데는 아닌 거 같구요, 그냥 배부르게 고기 먹고 싶을 때 가는 집 정도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