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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기기, 무선 네트워크로 잠재력 키워간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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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기기, 무선 네트워크로 잠재력 키워간다
전자신문 | 기사입력 2009.01.23 12:36
[쇼핑저널 버즈] 21C 최고의 화두인 유비쿼터스 시대를 활짝 열고나선 모바일 디바이스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어디서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포터블 뮤직플레이어인 초창기 '워크맨'으로부터 출발한 모바일 디바이스의 발전은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멀티미디어 기기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기술들이 집약된 컨버전스의 정점에 서있는 모바일 디바이스는 또 다른 기술과의 만남을 통해 전혀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내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사용이 가능한 포터블의 장점과 함께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오프라인 기기로써의 한계를 뛰어 넘어 더 넓은 세상인 온라인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과연 모바일 디바이스가 무선 네트워크와 결합을 통해 어떠한 장점을 가지게 될지, 또 우리의 실생활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 오게 될지 알아보도록 하자.
기사 내용 중 PMP로 언급된 범주는 MP3 플레이어, MP4 플레이어를 포함한 기존의 포터블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를 통합하여 지칭하는 것임을 밝힌다.
■모바일 디바이스의 중심 축, 포터블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모바일 디바이스는 단어의 뜻 그대로 모바일러티(이동성이 강한)한 기기를 뜻하는 말이다. 다시 말해서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MP3, PMP, 노트북을 비롯하여 휴대폰과 스마트 폰까지 손에 들고 다닐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말한다. 이번에 다룰 내용은 노트북의 경우는 PC로써의 역할이 강하고 휴대폰과 스마트 폰과 같은 모바일 폰은 별도의 범주로 인식을 하고 있기 때문에 따로 언급하지 않고 MP3와 PMP 그리고 그 범주에 속하는 다양한 포터블 기기들로 제한해 풀어 가도록 하겠다.
최근 MP3와 PMP시장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과거 몇 년 사이에 모바일 시장 활성화의 원동력으로 급부상했던 기기들이 스스로의 정체성 문제와 향후 겨뤄야 할 새로운 기기들과의 경쟁에서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초소형 노트북인 넷북 제품들과 함께 UMPC의 발전형인 MID(Mobile Internet Device)의 등장으로 그 입지를 점차 잃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넓은 의미로 바라보면 PMP의 최종 진화 형태가 MID라고 할 수 있겠지만 엄연히 사용 방식과 제작 의도에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어 시장 내 자연스러운 계승 형태가 아닌 대체의 양상을 띄기 때문이다.
초기 PMP시장이 활성화되면서부터 함께 떠오른 단어로 컨버전스를 빼놓을 수 없다. 컨버전스란 기술과 기술의 결합을 뜻하는 말로써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이 통합된 PMP야말로 컨버전스의 대표격인 제품이라 할 수 있겠다. PMP는 컨버전스를 통해 제일 처음 MP3플레이어를 흡수했고 다양한 포맷의 데이터를 읽고 표시해 주는 파일 뷰어의 기능을 흡수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차량 등에서 활용 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내장하게 되었고 언제 어디서나 TV를 시청 할 수 있는 DMB 기능까지, 그야말로 모바일 디바이스로써 갖춰야할 모든 것들을 하나씩 흡수해 나가기 시작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PMP를 단숨에 모바일 디바이스의 정점에 올려놓았고 다양한 최신 모바일 기술들은 너나 할 것 없이 PMP와의 결합으로 빛을 보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리고 또 한 번 새로운 변혁의 시기를 맞이한 PMP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시도를 하고 있다. 그동안 PC와의 연동이 없이는 새로운 콘텐츠의 공급과 활용도의 확장을 이끌어 내지 못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었고 오프라인 모바일 디바이스로써의 한계에 부딪혔던 PMP는 무선 네트워크와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세우게 되었다.
Wi-Fi를 이용한 초고속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휴대 인터넷 단말기로 변신한 PMP는 유저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08년 현재 Wi-Fi보다 한 단계 진화한 HSDPA와 와이브로를 지원하며 차를 타고 이동하는 상황에서도 손쉽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장점과 PC환경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풀브라우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품들까지 등장해 명실상부한 모바일 인터넷 디바이스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하지만 제조사들의 야심찬 기획의도와는 달리 PC에 비해 부족한 하드웨어 성능과 인터넷 서비스의 호환성 등의 문제로 유저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불거져 나오게 되었다. 결국 PMP는 스스로 발전을 이루기 위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새로운 개념의 모바일 PC인 MID가 등장하는 배경을 제공해준 꼴이 되었다.
그렇다면 MID의 등장으로 모바일 디바이스 시장은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는 바닥까지 드러낸 시장으로써 묻히게 되는 걸까? 이 질문은 과거 PMP가 등장했을때 'MP3P 시장이 몰락할 것이다'라며 'UMPC가 등장하며 PMP시장이 몰락할 것'이라고 예단했던 일부 유저들과 같은 과오를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언젠가는 합리적인 가격대에 모든 기술들이 집약된 말 그대로 최고의 모바일 디바이스가 등장하겠지만 당분간은 각자의 영역을 유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PMP와 기타 모바일 디바이스들이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다면 전혀 다른 분야로써의 각자의 영역을 확립하여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PMP의 태생이 다양한 컨텐츠의 감상을 위한 목적이었다면 무선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시점에서는 온라인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뉴스와 정보 등의 콘텐츠를 담아볼 수 있는 방향으로 움직여야 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다. 특히 입출력이 가능한 PMP의 경우에는 콘텐츠의 생산까지 고려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이 제공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다소 더디게 진행되고 있지만 해외의 경우에는 스마트폰과 함께 모바일 디바이스의 새로운 서비스들이 제공되고 있다. 그리고 그 정점에 서 있는 것이 바로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다.
■신 개념 모바일 네트워크 서비스, 애플 온라인 스토어
2006년 맥컴퓨터 및 OS X로 널리 알려진 미국의 컴퓨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제조사 애플은 기존 자사의 MP3P 라인업인 아이팟 제품군에서 전혀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선보인다. 대화면의 디스플레이를 내장한 이 MP3P는 아이폰/아이팟 터치라 명명되고 전혀 새로운 개념의 모바일 디바이스를 표방한다. 특히 아이팟이 가진 뮤직 플레이어로써의 장점을 더욱 극대화 시키면서 전화와의 컨버전스를 이룩한 아이폰은 전 세계의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주요 기능인 MP3 플레이어로써의 역할은 자사의 소프트웨어인 아이튠즈를 통해 더없이 편리한 사용이 가능하도록 기반을 다져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발전은 무의미 하다고 할 정도였지만 애플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아이폰에 내장된 무선 네트워크 기능으로 자사가 운영 중인 아이튠즈 뮤직 스토어를 통해 수많은 음악 콘텐츠 및 기타 영상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섰다.
이는 굉장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음악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기 위해 PC를 작동시킨 후 인터넷을 통한 비용 결제를 하고 모바일 디바이스와 연결해 파일을 전송하는 불편한 과정을 모두 건너뛴 것이다. 게다가 아이폰의 편리한 터치 인터페이스를 통해 아주 손쉽고 편리하게 음악을 검색하고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별도의 UI를 제공하여 누구나 손쉽게 음악 콘텐츠 다운로드 서비스에 다가 설 수 있게 하였다. 이러한 편리함을 제공하는 것으로 굉장한 수입을 올린 애플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2008년 공개된 아이폰/아이팟 터치 SDK(개발자 킷)을 통해 간단한 개발 프로그래밍 지식이 있는 어느 누구든 자사의 제품에 작동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이런 개발 툴 킷으로 제작된 프로그램들은 애플이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통해 전 세계의 아이폰 및 아이팟 터치 유저들에게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수익에 대한 기본적인 분배 원칙에 따라 수많은 개발자들은 자신들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업로드하고 유저들은 이 소프트웨어들을 입맛에 맞춰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굉장한 온라인 소프트웨어 마켓을 경험하게 된다.
초창기에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할 사람이 얼마나 될지 의문을 품었던 많은 사람들은 불과 한 달이 지난 시점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곳에서 발생하는 수익과 활발한 콘텐츠의 생산 및 다운로드가 상상을 초월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제품에 대한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제공되고 그로 인해 제품의 판매량은 수직 상승하게 되었다.
실제로 이러한 서비스의 시작은 전 세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시장을 열어 주었고 현재 국내의 모바일 플랫폼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은 아이폰/아이팟 터치 기반의 프로그래밍을 시작하였고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에 등록하기 시작하였다.
이는 꽤 드문 성공적 사례 중 한 가지에 불과하다. 실제로 이러한 시도를 해온 해외의 대형 기업들의 도전은 지금까지도 계속 되고 있지만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던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와 더불어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라이브 서비스 중 하나인 마켓플레이스만이 훌륭한 결과를 낳고 있는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을 뿐이다.
■포터블 플레이어의 새로운 가능성
앞서도 언급했지만 MID라는 걸출한 인터넷 디바이스의 등장으로 PMP(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합한 의미)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PC기반의 무선인터넷이 가져올 수 있는 익숙함의 장점 보다는 새로운 무선 네트워크 서비스의 등장을 기대해 본다면 PMP의 미래는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
사실상 사무실이나 집 밖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환경은 굉장히 열악할 수밖에 없다. 특히 PMP 이하의 제품들의 경우 작은 화면과 터치스크린이라는 조금은 부정확한 입력 인터페이스를 사용해야 하는 환경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이런 제품에 PC와 동일한 인터넷 화면을 구현 하고 빠른 반응 속도를 보여준다고 하더라도 사용상의 제약은 굉장히 크게 작용된다. 그렇다면 과연 PMP는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인터넷 이외의 어떤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것인가?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제공되는 무선 네트워크 서비스는 그 플랫폼에 맞게 새롭게 다시 디자인되어야 하고 이동성에 기인한 필수 기능들에 초점을 맞춰 서비스가 되어야 한다. 과거 모바일 폰이 WIPI라는 공통의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였던 통합형 무선 정보 서비스와 비슷한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제한적인 하드웨어의 성능에 맞춘다는 개념보다는 모바일 디바이스의 성격에 맞춘 좀 더 쉽고 빠른 접근이 가능한 서비스의 제공이 필요한 것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모바일 디바이스의 무선 네트워크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개념의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얼마 전 출시된 민트패스의 '민트패드'는 모바일 디바이스가 무선 네트워크와의 결합으로 어떤 시너지 효과를 보여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이정표를 제시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기본적으로 감성적 접근을 중요시한 '디지로그(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합성어)'적 성향을 강조한 제품으로 언제 어디서나 메모지에 메모하듯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MP3 재생 기능과 더불어 동영상 재생(AVI 파일을 인코딩 없이 재생할 수 있다), 사진촬영, 스케줄 관리 등 멀티미디어 플레이어가 가질 수 있는 대부분의 기능을 모두 가지고 있다.
이러한 기본적인 기능 이외에 민트패드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 최근 트렌드가 되고 있는 풀브라우징 기능의 탑재는 그리 놀라운 기능은 아니다. 어차피 작은 크기의 LCD에서 인터넷을 즐긴다는 그 자체에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작은 화면을 지닌 풀브라우징 단말기는 외부에서 급하게 메일을 확인한다거나 간단한 뉴스 확인 등의 이유가 아니라면 그다지 추천할 만한 기능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이렇듯 반쪽짜리 무선 인터넷 기능을 가지고 있는 민트패드가 무선 네트워크 기능을 내장한 진짜 목적은 다른 곳에 있다.
민트패드가 새로운 이유는 바로 무선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유저들에게 새로운 모바일 라이프를 제공한 블로깅 서비스다. 자체 제공되는 메모기능과 카메라 기능을 통해 작성된 콘텐츠는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웹상에 존재하는 블로그에 업로드가 가능하다. 별도의 PC를 거쳐 데이터를 옮기고 업로드 하는 방식이 아닌 모바일 디바이스 자체에서 콘텐츠의 생산이 가능해 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민트패드를 사용하는 타인의 데이터를 얼마든지 읽고 관련 코멘트를 메모와 사진 등으로 남길 수 있는 점도 굉장히 흥미롭다. 물론 일반 PC에서 블로그 내용을 확인하고 게시물을 올리고 코멘트를 남기는 등 모바일 디바이스와 PC와의 유기적인 상호 작용도 가능하다.
민트패드는 이러한 유무선 연동 블로깅 서비스를 통해 자사의 블로그를 활성화 하고 기기 유저들 간의 커뮤니티를 강화하며 새로운 트렌드를 작성해 나가고 있다. 여러 가지 기술적인 문제와 자사의 수익모델 창출을 위한 방안으로 조금은 폐쇄적인 운영방침으로 진행되고 있는 서비스지만 모바일 디바이스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이정표를 제시한 것은 굉장히 긍정적인 부분이다.
이외에도 온라인상의 다양한 정보를 취합해 출판하여 e-Book처럼 볼 수 있는 웹출판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아직은 무선 네트워크의 기능을 100% 활용하지 못해 PC를 통한 전송만이 가능하지만 민트패드의 서비스 방향이 미루어 보아 기기 자체에서 다운로드 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도 가능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레인콤에서 출시한 웨이브폰 W10의 경우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접근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이전에 출시된 W7의 모든 기능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으며 무선 네트워크 WiFi 기능을 결합하여 새로운 개념의 전혀 다른 기기로 탈바꿈한 제품이다.
가장 큰 특징은 WiFi를 통한 Voip기반 인터넷 폰 기능의 탑재이다. 어디서나 WiFi 신호가 송출되는 곳이면 전화기로써의 기능을 담당할 수 있게 되어있다. 이와 함께 별도로 온라인 뮤직 스토어 기능을 제공한다. 벅스뮤직과 연동되는 이 서비스는 WiFi 연결 상태에서 손쉽게 음악을 다운로드해 감상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WiFi를 활용한 기타 서비스를 전혀 지원하지 않아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렇듯 국내에서도 모바일 디바이스들이 무선 네트워크와의 연동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하려는 움직임이 엿보이고 있다. 하지만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되지 않아 단말기 판매에 중점을 두고 있는 현상을 보여주며 무선 모바일 서비스의 발전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선 모바일 서비스가 나아가야 할 방향
모바일 디바이스는 스스로의 생명력을 높이기 위해 그들만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제품의 성능과 기능에만 집중하여 기업 간의 경쟁을 부추기며 필요 없는 가격 경쟁을 하던 과도기적 시기를 지나 콘텐츠 산업의 중심에서 서비스를 제공받는 단말기로써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WiFi를 탑재한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인터넷 브라우저가 작동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모바일 디바이스만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 제공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PC를 통해 전송받아야만 했던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구매하고 다운로드 받는 서비스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특히 PC와 같은 화면을 보여주는 인터넷 서비스가 아닌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구독해 볼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해서도 고려해 볼만 하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네트워크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 PMP형 모바일 디바이스는 약 90% 이상이 Windows CE(core)기반으로 제작되고 있다. 이러한 플랫폼의 통일화는 개발의 용이성과 제작비용 절감이라는 부분에서 상당한 장점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출시되는 제품에도 지속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과거 모바일 폰에서 자행되었던 WIPI와 같은 통일화 플랫폼 탑재 등의 무리수를 두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러한 기반 서비스가 마련된다면 유저들은 PC앞에 앉아있는 순간이 아닌 모바일 디바이스를 들고 있는 매 순간마다 다양한 서비스를 접하게 될 것이다.
특히 PC를 통하지 않는 편리한 콘텐츠 다운로드 서비스는 유료 콘텐츠에 대한 거부감을 자연스레 경감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실제로 모바일 폰을 통한 사진 전송, 음악 다운로드, 영상 콘텐츠 다운로드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이런 데이터들이 모두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서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유저들은 편리함에 직접 다운로드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모바일 디바이스는 이제 PC와의 하드웨어적 독립을 선언하고 나서야만 한다. PC없이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받고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때 소비자들은 모바일 디바이스의 매력에 눈을 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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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수 월간 PC라인 기자(pcline_m@pcline.co.kr)
'IT 제품의 모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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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기술들이 집약된 컨버전스의 정점에 서있는 모바일 디바이스는 또 다른 기술과의 만남을 통해 전혀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내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사용이 가능한 포터블의 장점과 함께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오프라인 기기로써의 한계를 뛰어 넘어 더 넓은 세상인 온라인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과연 모바일 디바이스가 무선 네트워크와 결합을 통해 어떠한 장점을 가지게 될지, 또 우리의 실생활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 오게 될지 알아보도록 하자.
기사 내용 중 PMP로 언급된 범주는 MP3 플레이어, MP4 플레이어를 포함한 기존의 포터블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를 통합하여 지칭하는 것임을 밝힌다.
■모바일 디바이스의 중심 축, 포터블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최근 MP3와 PMP시장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과거 몇 년 사이에 모바일 시장 활성화의 원동력으로 급부상했던 기기들이 스스로의 정체성 문제와 향후 겨뤄야 할 새로운 기기들과의 경쟁에서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초소형 노트북인 넷북 제품들과 함께 UMPC의 발전형인 MID(Mobile Internet Device)의 등장으로 그 입지를 점차 잃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넓은 의미로 바라보면 PMP의 최종 진화 형태가 MID라고 할 수 있겠지만 엄연히 사용 방식과 제작 의도에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어 시장 내 자연스러운 계승 형태가 아닌 대체의 양상을 띄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차량 등에서 활용 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내장하게 되었고 언제 어디서나 TV를 시청 할 수 있는 DMB 기능까지, 그야말로 모바일 디바이스로써 갖춰야할 모든 것들을 하나씩 흡수해 나가기 시작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PMP를 단숨에 모바일 디바이스의 정점에 올려놓았고 다양한 최신 모바일 기술들은 너나 할 것 없이 PMP와의 결합으로 빛을 보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리고 또 한 번 새로운 변혁의 시기를 맞이한 PMP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시도를 하고 있다. 그동안 PC와의 연동이 없이는 새로운 콘텐츠의 공급과 활용도의 확장을 이끌어 내지 못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었고 오프라인 모바일 디바이스로써의 한계에 부딪혔던 PMP는 무선 네트워크와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세우게 되었다.
Wi-Fi를 이용한 초고속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휴대 인터넷 단말기로 변신한 PMP는 유저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08년 현재 Wi-Fi보다 한 단계 진화한 HSDPA와 와이브로를 지원하며 차를 타고 이동하는 상황에서도 손쉽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장점과 PC환경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풀브라우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품들까지 등장해 명실상부한 모바일 인터넷 디바이스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그렇다면 MID의 등장으로 모바일 디바이스 시장은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는 바닥까지 드러낸 시장으로써 묻히게 되는 걸까? 이 질문은 과거 PMP가 등장했을때 'MP3P 시장이 몰락할 것이다'라며 'UMPC가 등장하며 PMP시장이 몰락할 것'이라고 예단했던 일부 유저들과 같은 과오를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언젠가는 합리적인 가격대에 모든 기술들이 집약된 말 그대로 최고의 모바일 디바이스가 등장하겠지만 당분간은 각자의 영역을 유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PMP와 기타 모바일 디바이스들이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다면 전혀 다른 분야로써의 각자의 영역을 확립하여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PMP의 태생이 다양한 컨텐츠의 감상을 위한 목적이었다면 무선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시점에서는 온라인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뉴스와 정보 등의 콘텐츠를 담아볼 수 있는 방향으로 움직여야 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다. 특히 입출력이 가능한 PMP의 경우에는 콘텐츠의 생산까지 고려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이 제공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다소 더디게 진행되고 있지만 해외의 경우에는 스마트폰과 함께 모바일 디바이스의 새로운 서비스들이 제공되고 있다. 그리고 그 정점에 서 있는 것이 바로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다.
■신 개념 모바일 네트워크 서비스, 애플 온라인 스토어
2006년 맥컴퓨터 및 OS X로 널리 알려진 미국의 컴퓨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제조사 애플은 기존 자사의 MP3P 라인업인 아이팟 제품군에서 전혀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선보인다. 대화면의 디스플레이를 내장한 이 MP3P는 아이폰/아이팟 터치라 명명되고 전혀 새로운 개념의 모바일 디바이스를 표방한다. 특히 아이팟이 가진 뮤직 플레이어로써의 장점을 더욱 극대화 시키면서 전화와의 컨버전스를 이룩한 아이폰은 전 세계의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는 굉장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음악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기 위해 PC를 작동시킨 후 인터넷을 통한 비용 결제를 하고 모바일 디바이스와 연결해 파일을 전송하는 불편한 과정을 모두 건너뛴 것이다. 게다가 아이폰의 편리한 터치 인터페이스를 통해 아주 손쉽고 편리하게 음악을 검색하고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별도의 UI를 제공하여 누구나 손쉽게 음악 콘텐츠 다운로드 서비스에 다가 설 수 있게 하였다. 이러한 편리함을 제공하는 것으로 굉장한 수입을 올린 애플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수익에 대한 기본적인 분배 원칙에 따라 수많은 개발자들은 자신들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업로드하고 유저들은 이 소프트웨어들을 입맛에 맞춰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굉장한 온라인 소프트웨어 마켓을 경험하게 된다.
애플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판매 그래프. |
실제로 이러한 서비스의 시작은 전 세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시장을 열어 주었고 현재 국내의 모바일 플랫폼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은 아이폰/아이팟 터치 기반의 프로그래밍을 시작하였고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에 등록하기 시작하였다.
이는 꽤 드문 성공적 사례 중 한 가지에 불과하다. 실제로 이러한 시도를 해온 해외의 대형 기업들의 도전은 지금까지도 계속 되고 있지만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던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와 더불어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라이브 서비스 중 하나인 마켓플레이스만이 훌륭한 결과를 낳고 있는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을 뿐이다.
■포터블 플레이어의 새로운 가능성
앞서도 언급했지만 MID라는 걸출한 인터넷 디바이스의 등장으로 PMP(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합한 의미)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PC기반의 무선인터넷이 가져올 수 있는 익숙함의 장점 보다는 새로운 무선 네트워크 서비스의 등장을 기대해 본다면 PMP의 미래는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
사실상 사무실이나 집 밖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환경은 굉장히 열악할 수밖에 없다. 특히 PMP 이하의 제품들의 경우 작은 화면과 터치스크린이라는 조금은 부정확한 입력 인터페이스를 사용해야 하는 환경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이런 제품에 PC와 동일한 인터넷 화면을 구현 하고 빠른 반응 속도를 보여준다고 하더라도 사용상의 제약은 굉장히 크게 작용된다. 그렇다면 과연 PMP는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인터넷 이외의 어떤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것인가?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제공되는 무선 네트워크 서비스는 그 플랫폼에 맞게 새롭게 다시 디자인되어야 하고 이동성에 기인한 필수 기능들에 초점을 맞춰 서비스가 되어야 한다. 과거 모바일 폰이 WIPI라는 공통의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였던 통합형 무선 정보 서비스와 비슷한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제한적인 하드웨어의 성능에 맞춘다는 개념보다는 모바일 디바이스의 성격에 맞춘 좀 더 쉽고 빠른 접근이 가능한 서비스의 제공이 필요한 것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모바일 디바이스의 무선 네트워크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개념의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얼마 전 출시된 민트패스의 '민트패드'는 모바일 디바이스가 무선 네트워크와의 결합으로 어떤 시너지 효과를 보여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이정표를 제시한 제품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기능 이외에 민트패드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 최근 트렌드가 되고 있는 풀브라우징 기능의 탑재는 그리 놀라운 기능은 아니다. 어차피 작은 크기의 LCD에서 인터넷을 즐긴다는 그 자체에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작은 화면을 지닌 풀브라우징 단말기는 외부에서 급하게 메일을 확인한다거나 간단한 뉴스 확인 등의 이유가 아니라면 그다지 추천할 만한 기능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이렇듯 반쪽짜리 무선 인터넷 기능을 가지고 있는 민트패드가 무선 네트워크 기능을 내장한 진짜 목적은 다른 곳에 있다.
뿐만 아니라 민트패드를 사용하는 타인의 데이터를 얼마든지 읽고 관련 코멘트를 메모와 사진 등으로 남길 수 있는 점도 굉장히 흥미롭다. 물론 일반 PC에서 블로그 내용을 확인하고 게시물을 올리고 코멘트를 남기는 등 모바일 디바이스와 PC와의 유기적인 상호 작용도 가능하다.
민트패드는 이러한 유무선 연동 블로깅 서비스를 통해 자사의 블로그를 활성화 하고 기기 유저들 간의 커뮤니티를 강화하며 새로운 트렌드를 작성해 나가고 있다. 여러 가지 기술적인 문제와 자사의 수익모델 창출을 위한 방안으로 조금은 폐쇄적인 운영방침으로 진행되고 있는 서비스지만 모바일 디바이스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이정표를 제시한 것은 굉장히 긍정적인 부분이다.
이외에도 온라인상의 다양한 정보를 취합해 출판하여 e-Book처럼 볼 수 있는 웹출판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아직은 무선 네트워크의 기능을 100% 활용하지 못해 PC를 통한 전송만이 가능하지만 민트패드의 서비스 방향이 미루어 보아 기기 자체에서 다운로드 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도 가능 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 모바일 서비스가 나아가야 할 방향
WiFi를 탑재한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인터넷 브라우저가 작동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모바일 디바이스만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 제공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PC를 통해 전송받아야만 했던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구매하고 다운로드 받는 서비스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특히 PC와 같은 화면을 보여주는 인터넷 서비스가 아닌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구독해 볼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해서도 고려해 볼만 하다.
특히 과거 모바일 폰에서 자행되었던 WIPI와 같은 통일화 플랫폼 탑재 등의 무리수를 두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러한 기반 서비스가 마련된다면 유저들은 PC앞에 앉아있는 순간이 아닌 모바일 디바이스를 들고 있는 매 순간마다 다양한 서비스를 접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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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수 월간 PC라인 기자(pcline_m@pcline.co.kr)
'IT 제품의 모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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