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과 앰비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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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

CES 2023 Tech Trends to Watch 핵심 트렌드는?

IOT전략연구소 2022. 12. 2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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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CES가 개최될 즈음이면 혹은 행사가 끝나고 나면 이번 CES의 핵심 트렌드는 무엇이다 라는 기사가 나옵니다. 물론 CES를 개최하는 CTA에서도 Trend to Watch를 발표하기도 하구요. 그런데, 여기에는 함정이 있습니다. 먼저 CTA의 Trend to Watch는 출품작들을 분석해서 트렌드를 정의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2022년에는 우주 관련 기업이 몇 개 나왔다고 Space Technology를 거대한 트렌드로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별다른 것이 없었죠. 그리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Metaverse를 이야기합니다. 올해는 NFT도 이야기하고 Web3도 나옵니다. 이 분야는 대부분 우리나라 기업들이 출품하는 분야입니다. 즉, 글로벌 트렌드라기 보다는 우리 기업들이 관심 있는 분야, 그래서 아직 사업성이 없는 분야라 보는 것이 더 객관적일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CES 2023의 핵심 트렌드는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캄테크와 앰비언트

 

캄테크는 최근 삼성전자가 강조하는 컨셉인데요, 아마존이나 구글 등 해외 기업은 앰비언트(Ambient)라고 하는 것입니다. 즉, 사용자 주변(ambient)의 다양한 기기들이 지능적으로 연결되어 사용자가 필요한 일을 알아서 제공해주는 것입니다. 캄테크의 개념은 이미 1995년에 등장했는데요, 최근에서야 하나 둘 구현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자동주문 기능입니다. 냉장고나 전자레인지 등이 필요한 물건을 자동으로 주문을 해주게 됩니다. 프린터의 토너가 떨어지게 되면 프린터가 토너를 자동으로 주문하는 식이죠. 이 외에 자율주행차도 대표적인 캄테크가 적용된 기술입니다. 사용자 대신 목적지까지 알아서 운전을 해주거든요. 

 

반면에 캄테크의 예로 많이 언급되는 인공지능 스피커는 캄테크 기술과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말만 하면 원하는 것을 해주기 때문에 캄테크의 성격이 있지만, 말을 하고 말로 응답을 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시끄럽기 때문입니다. 물론, 음성명령만 내리면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해주기 때문에 캄테크의 성격도 있습니다. 그래서 <앰비언트>라는 책에서는 인공지능 스피커는 초기 앰비언트 기술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전시물로는 제품별 전시에서 상황별 전시로 전환한 삼성전자가 다양한 상황에서의 캄테크 기술들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지난 10월 한국전자전(KES 2022)에서도 비슷한 전시를 했는데, 다양한 상황 속에 필요한 제품들을 포함시켜 전시할 예정입니다. 또한, LG전자가 수면 진단 전문 스타트업 에이슬립과 협업해 고객의 숨소리만으로 모든 가전이 알아서 움직이는 모습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스마트폰, 스마트TV, AI 스피커 등 마이크가 달린 전자기기가 고객의 숨소리를 인식해 수면 단계와 수면의 질을 분석한 후, 알아서 공기청정기 및 에어컨 등을 수면 모드로 바꾸는 것입니다. 

 

저도 최근에 캄테크 및 앰비언트 트렌드를 소개하는 신간 <앰비언트 -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에 대비하라>라는 책을 출간했는데요, 삼성전자의 캄테크 기술 및 해외 기업들의 앰비언트 트렌드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구매해서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책 표지는 인공지능 Midjourney가 그려준 것입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116475354

 

앰비언트 - YES24

PC → 스마트폰 → 그다음은?구글·삼성 등 빅테크 기업은 2023년 ‘앰비언트’를 주목한다스마트폰의 산업주기가 다했다는 경고가 들려오는 지금, 삼성전자가 신성장 먹거리로 집중하고 있는 기

www.yes24.com

 

2. 저물어가는 모바일(5G)와 주인공으로 떠오른 모빌리티 

CES는 말 그대로 가전(Consumer Electronics) 전시회(Show)입니다. 그래서 가전제품이나 스마트홈 관련 기술이 중심이죠.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디지털 기술 및 관련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이동통신 기술 및 스마트폰이었죠.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5G와 모바일 기술은 CES의 핵심 트렌드였습니다. 하지만, 5G가 별다른 것이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또 5G와 관련해서 더 이상 새로운 볼거리가 없다보니 이번에는 관련 전시가 미미한 것 같습니다. 특히 5G와 모바일 기술 및 제품들을 많이 전시했던 중국 기업들이 거의 참여하지 않아서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모바일의 그 빈자리를 모빌리티가 채울 것 같습니다. 자동차 및 모빌리티 기술도 이미 수년 전부터 CES에 전시되었는데요, 전기차의 보급 확대,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 등으로 올해에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기업들이 관련 기술과 제품을 전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모빌리티와 관련해서는 최근 새롭게 개장한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300여 기업들이 전시를 할 예정이고 일부 기업들은 이스트홀에서도 전시를 한다는군요. 기조연설에서도 BMW와 스텔란티스 CEO가 나설 정도이니 대세임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현대모비스의 미래형 자율주행차 엠비전 TO

 

국내 기업들 중에서는 LG이노텍이 처음으로 모빌리티 관련 전시를 한다고 하구요, 현대모비스는 미래형 자율주행차 2종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외에 마이크로소프트나 소니 혼다 모빌리티도 참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3. ESG와 그린 테크놀로지

코로나 직후인 2020년부터 ESG와 관련된 내용이 관심을 끌었구요 그래서 2021년 2022년에는 환경(Environmental)과 관련된 전시품들이 다수 출시되었습니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관련 솔루션, 업사이클링 제품 등이 대표적이구요,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절약 솔루션도 다수 출시되었습니다. 작년에는 자율주행 기반 해양 쓰레기 수거 관련 제품들도 전시됐었죠. 

 

이와 관련해서는 SK그룹이 탄소 감축을 주제로 여러 계열사가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구요, HD현대(현대중공업)도 친환경 기술 기반 해양 비전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삼성전자도 캄테크 기반의 '넷 제로 홈(Net Zero Home)'을 주요한 전시 키워드로 내세울 예정입니다. 

 

4. 인공지능의 보편화

지난 해에도 비슷한 트렌드가 보였었는데요, 이제 인공지능 기술은 새로운 기술이 아닙니다. 이미 우리 일상에도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구요. 삼성전자나 LG전자는 인공지능 기술이 탑재된 가전제품들을 출시하고 있고 스마트폰이나 인공지능 스피커 등에도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들이 탑재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chatCPT만 보더라도 이제 인공지능은 기존 비즈니스를 위협할 위치까지 다가오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출간한 제 책만 하더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제 책의 표지는 인공지능 Midjourney에게 앰비언트 혹은 캄테크 기술에 대해 설명하는 글을 입력한 후 얻은 그림입니다. 수많은 하얀 점들은 사람들을 둘러싸고 있는 컴퓨팅 기기들을 형상화한 것 같고 이들이 서로 연결되어 사람이 필요로 하는 일들을 미리 알아서 해 준다는 컨셉입니다. 이 정도이니 이제 인공지능 개발자를 쓰기보다는 기존 인공지능 툴을 잘 사용하는 사람들을 채용하는 것이 더 맞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인공지능 Midjourney가 <앰비언트>의 개념을 듣고 그린 책 표지 디자인

 

5. 메타버스와 Web 3.0

CES 2023의 주제는 BE IN IT입니다. 직역하면 '그 안에 있어' 정도가 되겠지만, 무엇인가에 '빠져 들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뭐에 빠져들란 말일까요? 본격적으로 오프라인에서 개최되는 행사에 빠져들라는 의미일 수도 있구요, 어쩌면 디지털 기술에 푹 빠져들라는 의미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중의 하나가 메타버스가 아닐까 합니다. 어떤 형태가 됐든 메타버스는 사람들이 빠져들만한 서비스를 목표로 할 테니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메타버스는 전혀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서 크게 주목하지 않습니다. 이미 기존에 나와 있던 다양한 인터넷 기술을 한꺼번에 부르는 말이 메타버스라고 생각하는데요, 지금까지 그런 기술들이 크게 수익화도 되지 않다보니 새로운 마케팅 버즈워드를 만든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1-2년 빤짝하다가 개별 기술 단위로 발전하리라 생각해서 크게 주목받지는 못하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몇몇 나라에서 관련 기술 및 서비스를 대거 선보이다보니 하나의 트렌드로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Web 3.0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역시 개인적으로 좋은 기술이지만, 별도의 기술로 존재하기 보다는 기존 플랫폼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수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냥 하나의 요소 기술로 언급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하지만, 몇몇 기업들이 Web 3.0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하나의 트렌드로 여겨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6. 로봇 및 서비스 로봇 

전시회가 개최 되기 전에 CES 2023을 전망하는 거라서 출품작을 중심으로 전망을 할 수 밖에 없는데요, 아마 이번에는 로봇 관련 전시가 본격적으로 늘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삼성전자도 2020년부터 볼리(Ballie)라는 공 모양의 서비스 로봇을 전시했고 이후 LG전자 및 여러 기업들이 서비스 로봇을 전시했었는데요, 이번에도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될 것 같습니다. 아마도 아마존이 2021년 12월에 홈서비스 로봇인 아스트로를 출시했고, 이미 다양한 곳에서 서비스 로봇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자료>

https://www.chosun.com/economy/tech_it/2022/12/27/26CEDETFSVBNZMKTJVOB5WIZ3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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