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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홈 & 스마트 비즈니스

많이 부족해 보이는 삼성전자의 일상도감 시리즈

IOT전략연구소 2022. 10. 24.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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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 광고를 보면 삼성전자의 일상도감 시리즈가 자주 보입니다. 일상도감 시리즈는 단순히 제품에 이런 기능이 있다 저런 기능이 있다를 넘어서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들을 스마트싱스의 기능을 이용해서 더 효과적으로 이용해보라는 의도의 광고입니다. 그래서 시리즈만 해도 무려 50개 정도 되고 계속 늘어날 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https://www.samsung.com/sec/event/dothesmartthings/

 

Do the SmartThings! | 삼성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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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samsung.com

 

그런데, 스마트홈 전문가의 입장에서, 지능형 사물인터넷이나 앰비언트 인텔리전스 기술 전문가 입장에서 봤을 때 해당 광고는 굉장히 잘못 만들어진 광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삼성전자의 다양한 디바이스를 함께 사용함으로써 디바이스가 제공하는 개별적인 가치보다는 새로운 가치를 누릴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여기에 사용자의 관여가 최소화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https://youtu.be/OPAP2Bd8I3M

단적인 예로, 위의 광고를 보면 할로윈을 맞이하여 삼성전자의 가전을 이용하여 늦게 퇴근하는 엄마에게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조명에서 TV, 에어컨, 청소기 등 다양한 제품들이 활용됩니다. 하지만, 이것을 모두 스마트폰에 설치된 스마트싱스 앱을 이용해서 처리합니다. 사용자가 직접 모든 것을 제어해야 한다는 이야기죠. 즉, 사용자가 관여하지 않으면 어떠한 지능형 서비스도 이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뭐 스마트싱스를 강조하려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싱스는 사용자가 직접 제어하는 것이 핵심이 아닙니다. 사용자가 다양한 시나리오들 설정해 놓으면 그에 따라 자동적으로 동작하거나 심지어는 스스로 알아서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일들을 해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삼성전자가 말하는 캄테크(Calm Technology)입니다. 그런데, 전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반면에 아마존이나 구글은 사용자의 관여를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아마존은 전체 디바이스 제어의 90%가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게다가 사람들이 알렉사에게 더 적게 말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구글 또한 '개떡같이 말하더라도 찰떡같이 알아듣도록 하는' 기능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사용자가 스마트홈 기기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마찰(friction) 혹은 방해요인(distraction)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죠.

 

삼성전자의 분발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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