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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CA보다 매터에 비중을 싣는 삼성전자

IOT전략연구소 2022. 10. 2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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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코엑스에서 개최된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 컨퍼런스에서 매터 표준과 관련된 발표를 했습니다. 발표를 앞두고 자료를 리뷰하던 중에 CSA 회원사 수를 체크하게 되었습니다. 발표자료에는 10월 5일 기준으로 524개 회원사가 CSA에 참여하고 있다고 정리되어 있었는데요, 어제(10월 20일)에는 모두 535개의 회원사가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2주일 사이에 11개나 늘어난 거죠.

 

이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의결권이 있는 프로모터 회원사가 하나 더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느 회사인가 하고 살펴보니 바로 삼성전자였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그동안은 스마트싱스(SmartThings)가 프로모터(Promoter) 회원으로, 삼성전자는 파티서펀트(Participant) 회원으로 참여를 하고 있었는데요, 삼성전자도 프로모터로 전환 가입을 한 것입니다. 

 

삼성전자도 CSA의 프로모터 회원으로 가입했다

 

저는 이런 변화를 보며, 삼성전자가 HCA보다는 매터(Matter) 표준에 더 힘을 실으려 한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2주 전에 개최된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SDC) 2022에서 삼성은 HCA는 거의 언급이 되지 않았습니다. 아마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해서 매터와 HCA를 연동하겠다는 정도만 언급되었던 것 같습니다. 스마트홈과 관련된 대부분의 내용은 매터와 빅스비(Bixby)에 대한 것이었고 이를 위해 구글과 협력하겠다는 정도였습니다. 

 

 

그렇다면,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잘 아시겠지만, 삼성은 항상 여러 개의 대안을 준비합니다. 특정한 이슈에 대해 A와 B를 준비하다가 그 중에 대세가 되는 쪽을 따라 갑니다. 스마트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돌아다니다 보면 여전히 매터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분들을 다수 발견하게 되는데요, 이런 분들은 삼성전자에도 있었을 것이고, 그래서 매터와 HCA를 모두 대응했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HCA는 대응이 아니라 삼성전자가 주도했죠. 하지만, 대세가 매터로 기울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미 다수(16개)의 기업들과 함께 매터 연동 테스트도 완료한 상태인 것 같습니다. 

 

 

만약, 이런 관점에서 생각을 확장해 본다면, 앞으로 삼성전자는 매터 표준에 지금보다 더 많은 가전제품들에 대한 표준 개발을 주도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현재 매터 표준 1.0 스팩에는 TV와 에어컨 정도만 포함되어 있고 나머지는 다 센서나 스마트홈 액세서리들인데요, 냉장고와 오븐, 세탁기, 로봇청소기 등 현재 버전에 빠져 있는 제품들에 대한 표준 개발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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