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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andum

도전 히어로

IOT전략연구소 2009. 2. 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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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10일부터 KBS 2TV에서 새롭게 방영하는 프로가 있다. 바로 "도전 히어로"다. 이전의 "도전 주부가요스타"를 뒤를 잇는 프로다. 보통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면, 부시시 하게 있다가 MBC에서 하는 "찾아라 맛있는 TV"를 보다가 배가 고파서 아침을 먹곤 하는데, 요즘은 9시 반만 되면 "도전 히어로"를 보기 위해서 채널을 돌리게 된다.

두서가 너무 길었다. 본론으로 들어가자. 내가 이 프로를 언급한 것은 정말 너무나 프로와 프로들이 만드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 8명의 출연자가 나와서 자신이 준비한 노래를 하면, 3명의 전문가가 심사를 하게 된다. 가수겸 작곡가인 유영석이 고정 심사위원이고 나머지 두명은 가수 혹은 문화평론가와 ㄱ같은 사람들이 교대로 나온다.

우선, 이 프로에서 직접 노래를 부르는 참가자들의 노래를 들으면, 이 사람들이 과연 일반인인가 아니면 가수인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다. 어지간한 가수는 저리가라다. 기본적으로 가창력이 없는 사람들은 하나도 없는 것 같다. 하지만, 그들 중에서도 우열을 가리게 되는 것은, 자신의 독특한 창법이나 목소리를 살렸느냐, 그러한 목소리에 맞는 노래를 선곡했느냐, 그리고 자신있게 노래를 했느냐에 의해서이다. 아마 이 프로에 출연한 사람들을 한달만 연습시킨다면 정말 실력을 가름하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음은 심사위원들. 유영석을 빼고 다른 심사위원들에 대해서는 자세히 아는 바가 없지만, 적어도 그들의 심사평을 듣고 있노라면 그들의 예리함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다. 그들의 출연자들에 대한 심사평과 출연자들의 노래를 들으며 내가 느낀 것을 비교해 보면, 역시 전문가라는 느낌이 든다. 다른 프로그램에 나오는 전문가들과는 그 깊이가 다르다는 느낌이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정말 세상에 노래 잘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단점과 결점을 정확하고 냉정하면서도 예의 있게 평가할 수 있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 세상은 이렇게 조금씩 전문가들이 자신들의 실력을 발휘하는 세상으로 바뀌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는 아직까지 선무당 같은 사람들이 사회의 요직이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사회의 올바른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운 좋게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들이 그들이며, 설령 스스로 노력해서 좋은 자리를 차지했더라도 이후 전혀 노력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그들이다. 그들은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그 자리가 부여하는 혜택을 언제까지나 누리기 위한 노력만을 하곤 한다. 그들은 멋지게 사진 찍을 줄은 알지만, 국민들을 감동시킬 줄은 모른다. 더욱 문제는 그러한 사람들이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담당하는 정치와 학계에 많이 있다는 것이다.

언제까지 이런 사람들이 과분한 혜택을 누리도록 놔두어야 하는걸까? 좀 더 사회가 합리적으로 바뀌어 갔으면 좋겠다.

2009.2.7, http://hyki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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