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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유통 경로 확인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스타벅스

IOT전략연구소 2019. 5. 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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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는 깊이 있는 지식이 없습니다. 다만 전체적인 동작 방식에 대해서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작년에 블록체인과 비트코인 열풍이 일어난 것에 대해 잘 이해를 못 하겠더군요. 비즈니스의 신뢰성을 높이는 특정한 기술에 불과한데, 마치 세상을 바꿀 제2의 인터넷처럼 언급되는 것이 다소 의아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블록체인 기술을 폄하하거나 효용성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다른 어떤 보안 기술에 비해 높은 신뢰성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런 기술일 뿐이라는 거죠. 어떤 기술의 가치는 그 기술이 어떻게 사용되어 어떤 비즈니스적 가치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즉, 사용되는 분야에 따라 동일한 기술의 가치는 상대적일 수도 있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어떤 목적을 위해 어디에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따라 블록체인 기술의 가치는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뉴스를 보다보니 스타벅스가 커피 원두의 이력을 확인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리더군요. 개인적으로 커피 원두의 이력을 확인하는 것이 얼마나 의미 있고 중요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스타벅스 입장에서는 원산지가 분명한 원두를 이용한다는 점을 고객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모양입니다. 뭐 저는 원두는 됐고, 수입산 고기라든지 해산물, 특히 방사능 문제가 있는 일본산이나 신뢰가 약한 중국산 식품들의 이력 확인에 블록체인을 적용한다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원두든 고기든 해산물이든 물리적인 사물의 정보를 블록체인과 결합하는 과정에서 위변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외국에서 수입한 고기를 마치 국내에서 도살한 고기인양 등록해도 알 수가 없는 일이거든요. 사실 이런 이슈는 15-20년 전에 RFID를 도입할 때에도 동일하게 발생했던 문제입니다. 물론, 인터넷에서 생성된 데이터들은 생성 시점부터 블록화 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프라인 데이터를 연결하는 경우는 분명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문제는 굳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필요가 없는 곳에까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그에 따른 비용을 유발하게 되는데, 그 비용만큼의 가치도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거죠. 특히 사물인터넷에서 개별 센서가 발생시키는 데이터들을 블록체인화 하는 경우는 조금 더 냉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센서 데이터 자체가 제공하는 가치가 제한적인 분야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데이터를 생성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더 늘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아래는 스타벅스가 원두 이력 추적에 블록체인을 사용한다는 것을 소개하는 동영상입니다.   

https://fast.wistia.net/embed/iframe/pn290ur1x0?dnt=1&wvideo=pn290ur1x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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