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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 무료 와이파이 제공

IOT전략연구소 2012. 12. 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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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달 정도 전에 나왔던 뉴스를 이제서 다루니 약간 뒷북일지도 모르겠군요.)


페이스북이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와이파이 접속을 제공한다는 소문이 더 이상은 소문이 아닌가 봅니다. 미국의 일부 지역의 카페에서 와이파이에 연결한 후 페이스북 ID로 로그인을 하게 되면 무료로 와이파이를 쓸 수 있는 서비스가 목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페이스북 ID로 로그인 하는 것을 거부하는 경우는 접속을 위한 비밀번호를 카페 측에 물어본 후 입력해야 한다고 하네요.. 사실 이 모델은 수년전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던 FON 서비스와 맥을 같이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FON 서비스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소개를 해 드리기로 하죠.. FON 서비스는 Fonero 라고 하는 개인 및 소규모 점주들에게 무료로 Wi-Fi AP/라우터를 제공하고 그들로 하여금 동일한 ID로 자신의 FON AP는 물론 다른 Fonero의 FON AP에서도 접속을 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입니다. 마찬가지로 다른 Fonero들도 그들의 ID로 자신의 집이나 매장에서뿐만 아니라, 타인의 FON AP에서도 접속해서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거죠. 즉, FON AP 하나만 있으면,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는 장소가 Fonero의 수만큼 늘어나는 것입니다.



영국에서는 BT가 FON 서비스를 통해 자사 모바일 고객들에게 와이파이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일본에서는 Softbank 모바일이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LG유플러스가 FON의 개념을 이용해서 자체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죠. 사실, LG유플러스의 U+zone 서비스는 두 개의 SSID를 사용하는 최신 FON 서비스와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SSID 하나는 공용으로, SSID 하나는 자신 혹은 가족만 이용 가능)


그럼 FON은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까요? 초기에 무료로 나눠주던 FON AP를 돈을 받고 판매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돈으로 4만원도 안 되는 금액이었으니,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금액이었고, 때문에 사업이 시작된 스페인에서는 나름 활성화 되었습니다. 그러나, AP 하나 팔아봐짜 몇 천원 안 남는 장사로는 수익을 내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Fonero가 아닌 사람들을 대상으로 접속 서비스를 하게 됩니다. 즉, FON AP는 없지만, FON ID를 만들어서 Fonero들처럼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죠.


그러나 이러한 노력 마저도 한계에 부닥치게 됩니다.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가입하면 통신사들이 기본적으로 AP를 하나씩 제공하기 시작했고, 모바일 무제한 요금제가 생겨나면서 와이파이에 대한 니즈가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시점에 페이스북이 FON과 같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왜 일까요? 페이스북의 사업 모델에 대해 아는 사람들이라면, 당근 와이파이 접속을 통해 페이스북 광고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와이파이 광고 서비스라는 것이 꼭 성공을 보장하는 사업 모델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은 규모의 경제가 성립하면 성공 가능성이 커지고 그렇지 않으면 MetroWiFi처럼 실패하게 되어 있는 사업인거죠. 


기존에 통신사에 의해 설치된, 혹은 개인들에 의해 설치된 와이파이 AP가 수없이 많은 상황에서, 그리고 Wi-Fi가 전파 공해를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서 페이스북의 도전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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