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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 ICS/Sharing Economy

적게 소유하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IOT전략연구소 2012. 10. 12. 09:27

요즘 집값 하락이니 하우스 푸어니 하는 말들이 신문이나 TV 뉴스에서 자주 보입니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전세계적인 경기침에와 함께 그동안 주도적인 주택 구매층이었던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은퇴를 하면서 주택에 대한 니즈보다는 현금에 대한 니즈가 더 커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물론, 장기전세주택 등의 등장으로 사람들의 집에 대한 인식이 집이 사는 것이 아닌 '사는 곳'으로 바뀐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주변에도 1-2억 혹은 그 이상 빚을 내서 집을 산 사람들은 좀 피곤해 보이더군요. '뭐 살려고 산 집인데~' 라고 말하기는 하지만, 매달 100만원 내외의 이자를 내야하고 집값은 꾸준히 떨어지고 있고.. 그러다보니 주말에 외식을 하거나 나들이 나가는 것도 부담스럽다고 합니다. 집 때문에 그 가족은 가족으로써 누려야 할 즐거움을 제대로 누리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요즘에는 공유경제가 키워드로 대두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9월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을 '공유 도시'로 만들겠다고 선언을 했습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경우 공유경제를 통해 일자리 창출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더군요.


공유경제라는 것이 기본적으로는 내가 안 쓰는 물건을 그 물건이 필요한 사람에게 빌려줌으로써 물건을 저렴한 비용으로 효과적으로 이용하자는 것입니다. 이러한 생각의 기저에도 '물건에 대한 소유보다는 이용'이라는 철학이 깔려 있는 거라 할 수 있죠.


공유경제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정확히 얼마의 비용이 들지 잘 모르겠지만, 어떤 물건을 하루 이용하기 위해서는 그 물건 구매가의 2% 정도에 해당하는 비용이 드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10만원짜리 전동드릴을 하루 이용하는데는 약 2천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 셈이죠. 


이사를 가면서 전동드릴이 필요한 경우 드릴을 사는 것이 나을까요 아니면 잠깐 빌려 쓰는 것이 나을까요? 위의 이용료를 알고 나면 당연히 빌리려 할 것입니다. 물론, 드릴을 자주 이용할 거 같다면 구매하는 것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이사를 가서 집들이를 해야 하는데, 큰 밥상이 하나 더 필요하고 요리를 담을 그릇 세트가 필요한 경우에도 이들을 구입하는데는 적어도 20-30만원 정도 들어갈 것입니다. 하지만, 어딘가에서 빌려쓸 수 있다면 하루에 5-6천원 정도 많게는 1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드릴과 집들이 용품을 빌려 쓰는 것만으로도 30-40만원을 절약할 수 있게 되었네요. 그 돈으로 새 집에 필요한 벽걸이 시계라던지 다른 생필품을 구입해서 이용한다면 좋을 것 같네요. 물론, 비싼 이사 비용에 보태는 것도 방법이구요..


하지만, 물건을 공유한다는 것, 혹은 빌려 쓴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물건을 빌리거나 반납하기 위해 2번이나 움직여야 하거든요. 그 전에 대여 신청을 하고 연락을 해서 약속도 잡아야 하구요. 정말 귀찮아 보입니다. 하지만, 그 약간의 귀차니즘을 극복한다면, 더 많은 다양한 일들을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으세요??


다음번에는 어떻게 물건을 효율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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