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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륵' 와이파이, 통신업계 새로운 수익원?

IOT전략연구소 2011. 11. 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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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타사 이용자 개방 대신 광고 연계… KT도 유사 수익모델 개발 중]

통신기업들이 '무선랜(와이파이)'망을 활용한 수익모델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동안 자사 가입자들만 이용할 수 있었던 와이파이 접속장치(AP)를 타 통신사 가입자들에게도 무료로 개방하는 대신, 접속화면에서 소비자들에게 광고를 보여줘 수익을 내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중 일부 공공장소의 와이파이망을 타사 고객에게도 공개한다고 1일 밝혔다. 와이파이에 접속한 소비자에게는 위치기반형 광고를 보여줄 예정이다.

타사 가입자들이 무료로 자사의 와이파이망을 쓸 수 있도록 해주는 대신 초기 접속에서 광고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의 와이파이망은 전국 100만개. 공공지역에 설치된 와이파이AP는 6만여개다. AP는 접속반경이 약 100m로 와이파이에 접속한 고객에게 광고를 통해 실시간으로 가까운 식당, 커피숍 등의 광고나 할인행사를 알려줄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광고 수요가 있는 공공지역을 중심으로 와이파이망을 개방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현재 위치를 중심으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광고주들도 타깃을 구체화해 광고영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KT도 비슷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KT는 이를 위해 지난 9월 NHN의 온라인 광고 및 통합 IT인프라 자회사 NHN비즈니스플랫폼과 지역광고사업 합작사 '칸 커뮤니케이션즈'를 설립했다.

'칸 커뮤니케이션즈'는 와이파이 접속시, 초기 브라우저 화면에 광고가 노출되는 와이파이 광고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와이파이 서비스를 기반으로 디지털 기반 지역광고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와이파이는 그 동안 막대한 투자에 비해 이용자 수 등 성과는 부족해 통신사업자들에겐 '계륵' 같은 존재로 인식됐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스마트폰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기업, 관공서, 개인 등이 AP를 구입해 와이파이 통신망을 만들었고 와이파이는 멀티네트워크의 효자로 탈바꿈했다.

통신사들은 그동안 와이파이 개방에 소극적이었다. 와이파이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많았다. KT는 와이파이망을 한 번도 타사 가입자에게 무료로 개방한 적이 없고, 개방형 서비스를 제공하던 SK텔레콤도 올해 7월부터는 자사 가입자 전용으로 바꿨다.

SK텔레콤은 다시 와이파이를 개방할 지 여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개방시 전체 와이파이 존 데이터 이용량 중에서 SK텔레콤 고객 이용량은 약 50% 수준에 그쳐 개방형 정책이 오히려 자사 가입자의 쾌적한 인터넷 환경에 장애가 됐다"며 "광고사업과 연계는 시장 상황에 따라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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