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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폭탄 없이 인터넷 무제한… 다시 와이파이다"

IOT전략연구소 2011. 10. 24.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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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무제한 서비스 없애자 와이파이 성능 개선]
'좀비 와이파이' 걸러내고 이동 중에도 쓸 수 있고
해킹 피해 막아주고 전파거리 늘려 美 전체 커버

회사원 김기성(34)씨는 평소 스마트폰의 와이파이(WiFi·무선인터넷) 기능을 꺼놓는다. 와이파이 신호가 잘 안 잡히는 곳이 많아 인터넷으로 동영상을 볼 때 중간에 자주 끊어지기 때문이다. 더구나 월 5만4000원의 요금제에 가입해 무선인터넷을 제한 없이 마음껏 쓸 수 있어서 굳이 무료로 인터넷을 쓰는 와이파이에 접속할 필요가 없다.

통신사들이 4세대 이동통신(LTE)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천덕꾸러기 같았던 와이파이 처지가 바뀌었다. 통신망 부담을 줄이기 위해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없앴기 때문이다. LTE는 기존 3세대(3G) 이동통신보다 무선인터넷 속도가 5배 이상 빠르긴 하지만 무턱대고 쓰다간 '요금 폭탄'을 맞는다. 그 대신 와이파이는 3세대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용량 제한 없이 계속 쓸 수 있다.

"와이파이 더욱 편하게"

통신사들은 고객들이 와이파이를 편하게 쓸 수 있도록 성능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동통신은 한정된 주파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접속 용량에 한계가 있다. 반면 와이파이는 곧장 유선통신망에 연결돼 용량에 제한이 없다.

SK텔레콤은 지난달 말 출시한 삼성전자의 LTE 스마트폰 '갤럭시S 2 LTE'에 자체 개발한 '스마트 와이파이 CM'이라는 응용 프로그램(앱)을 기본으로 깔았다. 이 앱은 실제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와이파이만 골라서 연결해준다. 기존 스마트폰은 신호가 잡히는 와이파이망을 모두 표시했다. 이 중에는 실제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없는 '좀비 와이파이'도 있어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스마트 와이파이 CM은 이 문제를 해결했다. 앱이 알아서 와이파이를 테스트하고 작동하는 것만 연결한다.

KT는 와이파이를 이동 중에도 쓸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와이파이는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지만 고정된 장소에서만 쓸 수 있는 것이 단점이었다.

KT는 접속장치 여러 대를 겹치게 배치하는 방식으로 움직이면서도 와이파이를 쓸 수 있도록 했다. 지난 8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간 중 마라톤 코스의 출발 구간 10㎞에 이 기술을 적용해 관중이 선수들을 따라가면서 동영상을 찍어 중계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 전체 커버하는 수퍼 와이파이도 등장

LG유플러스는 와이파이의 최대 약점인 보안성을 개선했다. 이동통신망은 데이터를 암호화해서 전달하기 때문에 해킹에 안전하다. 반면 기본적으로 암호화를 하지 않는 와이파이를 쓸 경우 스마트폰으로 주고받는 정보를 해킹당할 위험이 있었다.

LG유플러스는 와이파이 접속 장치를 모두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이동통신망을 관리하는 것처럼 중앙관제소에서 모든 와이파이 접속장치의 보안 상황을 모니터링하도록 했다.

와이파이가 주목받는 것은 세계적인 상황이다. 글로벌 통신사들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보급으로 폭증한 데이터 사용량을 처리하기 위해 와이파이 보급에 주력하고 있다.

신기술도 등장했다. 미국의 전기통신 분야 표준 기구인 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는 최근 '수퍼 와이파이'란 기술 표준을 발표했다. 이 기술의 최대 전파 도달거리는 100㎞. 이론적으로는 300여곳에 접속장치를 설치하는 것만으로 미국 전체를 커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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