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시각의 변화가 필요

우리는 흔히 비즈니스 모델을 B2B 혹은 B2C와 같은 방식으로 이야기하곤 한다. 이는 어디까지나 '비즈니스'를 앞에 두는 기업 중심적인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기업이며, 고객들은 이러한 가치들을 소비하거나 도출하는 주체임을 의미한다.

그러나, 최근에 성공적인 IT 기업들을 보면 그들의 태도는 일반적인 기업들의 그것과는 다르다. 다 알겠지만, Apple, Google, Facebook, 혹은 Wikipedia와 같은 기업들은 기존의 비즈니스 프레임에 도전장을 던진 기업들이다. 그들은 스스로 가치를 창출하거나 교환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고객들과 함께 공동으로 가치를 창출한다. 따라서, 이러한 형태의 비즈니스는 B2B나 B2C가 아니다. C2B2C라고 말하는 것이 더 옳다.

C2B2C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기업의 역할은 고객이 스스로를 위한 가치를 창출하고 교환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이러한 틀(프레임) 안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제3자가 있다면, 그들은 이러한 틀이 동작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제공할 것이다. 이러한 구조가 IT가 아닌 제조나 다른 분야에서도 그대로 적용될지는 모르겠지만, 고객이 고객을 위한 가치를 창출하는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은 어느 산업 분야에서도 외면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