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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망할 수 밖에 없는 이유

IOT전략연구소 2010. 4. 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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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의 인기가 무서울 정도다. 아이팟에 이어 아이폰, 그리고 이제는 아이패드로 이어지며 조만간 애플 천하가 펼쳐질 것 같다. 하지만, 시장을 아는 다수의 사람들은 전혀 그렇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애플이 승승장구 하는 이유는 애플이 잘나서라기 보다는 기존의 이통사들이나 단말기 제조사들이 못나서다.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소비자는 물론 컨텐츠나 어플리케이션 개발자, 판매자들을 기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플은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바탕으로 사용자들 및 컨텐츠/어플리케이션 개발자, 판매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수익 모델은 곧 한계에 부닥칠 것이다. 바로 안드로이드와 같은 개방형 플랫폼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개방형 플랫폼이 애플의 폐쇄형 플랫폼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이런 전망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 배경에는 수익분배 구조가 자리잡고 있다. 애플은 사용자에게 1달러짜리 어플을 판매하면 30%는 자신이, 70%는 개발자에게 제공한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기반의 환경에서는 5%를 구글이, 25%를 통신사가, 70%를 개발자에게 제공한다.

즉, 애플은 일종의 수수료를 많이 남겨먹는 대신 구글은 그 수익을 통신사에게 돌릴 예정이다. 당신이 통신사 입장이라면 어떤 단말을 선택하겠는가? 결국은 아이폰보다는 자신들에게 수익을 제공하는 안드로이드가 될 것이다. 25%의 수익을 얻게 되는 통신사는 그렇지 않은 통신사에 비해 최종소비자에게 더 많은 것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진정한 플랫폼은 개방형도 폐쇄형도 아닌 소비자 그 자체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애플은 어플이 15만개나 된다고? 많은 통계가 15만의 허구성을 말해주고 있다. 이런 어플의 대부분이 무료이며 다운로드 건수의 대부분은 무료 어플에 집중된다는 것이다. 이는 아이폰용 어플이 어플이라기보다는 대부분 브라우저에서 사용하는 하나의 링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일반 통신환경에서 웹브라우저 하나로 끝낼 수 있는 금융 거래를 하나은행용, 기업은행용, 신한은행용 등 은행마다 제공되기 때문에 그 수는 말 그대로 거품인 것이다. 신문사도 그렇고 쇼핑몰도 그렇고 대부분이 이런 구조다.

결국, 아이폰은 아이폰 매니아나 혹은 아이폰을 들고 다녀야 멋있는 걸로 생각하는 사람들에 국한될 것이다. 아이폰이 안드로이드의 개방형 플랫폼을 탑재하는 것만이 아이폰이 살아남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를 해본다. 어쨌거나, 안드로이드폰과 오픈 마켓이 확산되기 전인 내년까지 아이폰의 열풍은 식지 않을것 같다. 하지만, 2000년 이후로 고집을 피우며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소니의 모습에 애플을 반추해 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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