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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andum

아바타와 의형제

IOT전략연구소 2010. 3. 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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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하고 애낳고 그러면 영화 보기 힘들다 하여, 적어도 한 달에 한 편은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 달에 아바타를 보고 이번 달에는 의형제를 봤다.
개인적인 느낌은 의형제가 아바타보다 2-3배는 더 재밌다는 것이다.

아바타라는 영화, 솔직히 훌륭한 영화이다. 하지만, 천만이 넘는 관객이 찾아가고
국내 최대 관객을 유치할 만한 영화는 아니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건데, 그 수많은 사람들이 아바타를 보고 또 보는 것은
아바타라는 영화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아바타라는 영화를 두고 3D를 말하는 사람은 정말 3D 영화를 쥐뿔도 모르는 사람들이다.
그동안 3D 영화를 제대로 본 적이 없지 않는 한 아바타를 두고 3D를 말하는 건 정말 ㅋㅋ

다른 영화들의 경우, 영화가 끝나고 극장을 나올 때면 사람들은 영화 이야기를 한다.
어떤 점은 좋았고 어떤 점은 나빴고.. 누구의 연기는 어땠고 등등..
하지만, 아바타를 보고 나오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말은 눈이 아팠다거나 하는 정도..
솔직히 영화의 구성이 그렇게 뛰어나다는 생각도 들지 않고
관객들도 아바타를 통해 감독이 전하려는 의도, 영화 안에 녹아 있는 다른 주장들에 대해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한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사람들이 그 영화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이해하지도 못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아니라고 할 것이다. 나도 그 생각에는 동의한다.
나 정도의 사람도 영화에서 말하려는 것을 이해하고 구성이 좀 엉성하다는 것을 아는데
나보다 영화를 더 잘 아는 사람들이라면 그 영화를 더 잘 이해하겠지..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적어도 전체 관객의 70% 정도는 영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지만
제대로 이해한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처럼 여겨진다.

왠지 영화를 안 봤다고 하면 시대에 뒤떨어지는 사람으로 여겨질까 두려운 것처럼
왠지 그 영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고 하면 무식한 사라므로 여겨질까 두려워
이것저것 아는 척을 하고 내뱉어야 하는 것처럼 보인다.
원래 우리 나라 사람들이 이런 점에서는 뛰어나지 않는가?

반면에 오늘 본 의형제라는 영화는 아바타에 비해 전달하려는 내용도 간단하며 분명하고
구성도 뛰어나고 이야기 구조도 아바타 못지 않게 튼튼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무엇보다도 영화를 보고 잘 이해가 되지 않아도 아는 척을 하지 않아도 되는 영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굳이 그럴 필요도 없는게 영화인데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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