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기업들이 파는 것은..

방금 전에 애플의 iPod Touch 3G와 iPod nano 5G 제품과 관련된 뉴스 및 동영상을 봤다. 간 수술로 수척해진 모습으로 등장한 스티브 잡스와는 달리 새로운 아이팟 제품들은 더욱 강력한 모습으로 태어난 느낌이다.

이곳에서 새로운 모델들이 어떤 특징이 있는지에 대해서 말하고 싶지 않다. 그건 기술 전문가들이나 분석가들이 해야 할 일이고, 무엇보다도 다음 버전에서는 구식이 되어버리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이들 제품을 보는 순간 내 머리속에 떠오른 생각은 성공한 기업은 단순히 제품을 팔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컨셉을 팔고, 사람들의 기대와 희망을 판다. 스타벅스는 경험을 팔았고, 많은 기업들은 자부심을 팔기도 한다.

우리 기업들은 어떠한가? 아직까지 기능이나 성능 측면에서 뛰어난 제품에만 모든 것을 집중하고 있다. 남들보다 더 좋은 성능을 가진 제품이 아니면 시장성이 없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들이 처음부터 그렇게 뛰어난 기능과 성능을 가진 것이라서 시장에서 성공을 했던가를 보면, 지금 우리 기업들은 커다란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 기업들이 이런 모습인 것은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의 수준이 그 정도 밖에 안 되기 때문일 것이다. 기존의 틀과 수준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을 먼저 하는 기업이 그나마 성공한 기업으로 남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