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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브로에서 이동전화를 한다고??

IOT전략연구소 2009. 8. 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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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edia.daum.net/digital/view.html?cateid=100031&newsid=20090803115702664&p=yonhap

조만간 KT가 와이브로 상에서 인터넷 전화(VoIP)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란다. 즉, 현재의 인터넷 전화를 휴대 인터넷인 와이브로 상에서 제공하는 것으로, 인터넷 전화의 낮은 이용 요금을 내면서 휴대전화와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소비자들은 낮은 비용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되어 휴대전화 비용이 내려가게 된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과연 그렇게 될까? 와이브로에서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개념적으로는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기술적인 부분과 비용적인 부분에서 큰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먼저 기술적인 측면에서, 와이브로는 2.3GHz 대역을 사용한다. 이 대역은 전파의 직진성이 강하고 전파가 금속이나 액체의 영향을 많이 받는 대역이다. 그래서, 장거리에서 혹은 건물 내부에서 통신을 하는 것이 어려워지거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진다. 또한, 와이브로는 기본적으로 데이터 통신을 위해 설계된 것으로, 일정한 서비스 품질을 보장해야 하는 인터넷 전화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불가능해 진다. 특히, 동일한 지역에서 동시에 인터넷 전화를 사용하는 사람의 수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모든 서비스가 엉망이 되버리게 된다.

다음은 비용적인 측면. 휴대전화 비용을 줄이기 위해 기본료 2만원짜리 와이브로를 가입하는 사람이 있을까? 없다. 즉, 와이브로를 사용하는 사람이나 와이브로를 이용한 인터넷 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와이브로 사용자는 22만 명 수준. 4천 3백만 이상이 사용하는 이동전화에 비한다면 이동전화의 요금인하에 영향을 줄리 만무하다.

또한, 현재 와이브로는 서울 일부, 경기 일부 지역에서만 서비스가 된다. 서울의 왠만한 주거지역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며, 비즈니스 지구에서도 서비스가 제대로 안 된다. 건물의 지하는 물론 대형 혹은 고층 빌딩의 사무실 한 복판에서도 서비스가 안 된다. 그런데 와이브로로 휴대전화 서비스를 한다고?

KT 입장에서 수천억 투자를 해봐짜 일년에 몇 십억 정도밖에 매출을 내지 못한다. 설령 서비스가 활성화 된다고 해도 KTF에서 제공하던 이동전화 서비스 매출을 잡아먹는 카니발라이제이션을 일으키게 된다. KT, 방통위에서 강요하니 어쩔 수 없이 하긴 하겠지만, 절대 적극적이지 않을 것이다. 오늘 KT의 주가는 이러한 내용을 잘 반영한다 하겠다. 방통위 위원장보다 주식 투자자가 더 냉정하고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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