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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

CES 처음 가는 사람들이 알아두면 좋은 현장 가이드

IOT전략연구소 2023. 11. 2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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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에 대한 첫 글을 올린 것이 두달 전인데 드디어 CES 2024가 한 달 보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 동안 많은 분들이 제 글이나 유튜브 영상을 보시고 신청을 하신 걸로 알고 있구요, 또 많은 분들이 궁금한 점들에 대해 문의를 주시고 또 강연 의뢰까지 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알아 두면 좋을 현장 가이드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생각 나는 대로 추가할 거라서 완성된 버전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유용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신청을 안 하신 분들 및 항공권, 숙소 예약, ETSA 비자 발급, 배지 수령 등에 대해서는 아래 글과 영상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s://freewlan.tistory.com/883

 

CES 2024 할인/무료 등록, 미국 전자 비자 ESTA 발급, 항공권 예약, 호텔 예약, 배지 수령 방법

아직 3개월이나 남긴 했지만, 어느덧 CES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2024년 1월 9일에서 12일 사이에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되는 이번 CES 2024에는 역대급 인파가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그래

freewlan.tistory.com

 

미리 공부하고 가자 

CES는 4일 동안 개최되는 행사입니다. 4일이니까 이틀 정도 구경하고 이틀은 관광하면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그거는 오산입니다. CES가 개최되는 공간은 코엑스 전시장 넓이의 6배 정도 됩니다. 통상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행사가 A, B, C, D 중 하나 혹은 두개를 빌려서 진행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전시보다 10배 이상 크다고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다 보시려면 적어도 5~6일은 필요합니다. 내 관심 분야만 본다고 하더라도 2일로는 부족합니다. 이왕 비싼 돈 들여 가신거 3~4일 동안 자세히 돌아보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 하루 이틀 여행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그렇게 시간이 안 된다거나, 이미 여행 일정이 잡혀 있는 경우에는 이틀이라도 알차게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사전 학습, 즉 예습이 필요합니다. 저도 곧 올리겠지만, CES를 앞두고 다양한 보도 자료들이 나올 거에요. 자신의 관심 분야에 맞는 주제를 키워드로 미리 검색을 해 보고 꼭 가야 할 곳들을 체크해 놓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동 동선이나 계획까지 잡으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위 이미지는 전체 행사장의 플로어 플랜입니다. 각 구역(Tech East, West, South)에 대한 큰 이미지는 이 링크(1)에서 확인하실 수 있구요, 개별 위치는 이 링크(2)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링크(2) 에서는 전시 공간 별로, 층별로 부스 배치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기업 이름이나 전시 분야를 중심으로 관심 있는 기업의 위치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왕이면 Tech East의 LVCC Central, LVCC West 이런 식으로 한 건물 단위로 관람을 하시는 것이 이동 시간을 최소화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Tech Trends To Watch는 꼭 보자

자신의 관심 분야만 보고 와도 좋지만, 큰 흐름도 함께 확인하고 싶으시다면 CES를 주관하는 CTA가 7일 진행하는 Tech Trends to Watch에 소개된 기업들 부스도 함께 보면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CES는 해마다, 6가지 정도의 Tech Trends를 발표하는데요, 해당 분야에서 대표적인 기업들 2-3곳을 소개합니다. 합쳐도 15곳 정도 밖에 안 되니, 부스 위치를 확인해 놨다가 자신의 경로에 추가해서 함께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CES 2023 Tech Trends to Watch

 

그런데, 주의해야 할 부분이 Tech Trends to Watch에 소개되는 일부 기업은 스폰서로 의심되는 기업들입니다. 예를 들어 몇 억을 내고 키노트를 하는 기업들이 언급되죠. 물론, 그렇다고 트렌드와 멀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100%로 CTA를 믿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대신, 혁신상 수상 기업들을 살펴보는 것이 그나마 나을 수도 있습니다. 혁신상 혹은 최고혁신상도 돈 많이 낸 기업들에게 일부 돌아가는 것처럼 의심되지만, 어쨌든 평가단이 심사를 해서 선정된 기업들이기 때문에 그나마 혁신적인 기술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상업적으로 의미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안 붐비는 곳부터 보자 

아무리 인공지능이 주목을 받더라도 CES하면 가전이 중심입니다. 삼성, LG, SK, Sony, Panasonic, 그리고 중국의 주요 기업들이 전시를 하는 곳이 Tech East에 있는 LVCC Central입니다. 따라서, 사람들이 가장 먼저 구경하려고 하는 곳이 이쪽입니다. 혹은 모빌리티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LVCC West죠. 이곳 역시 사람들이 많이 몰립니다. 당연히 이런 곳을 먼저 가게 되면 사람에 치이게 되고 심지어는 전시부스 입장을 위해 줄을 서야 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거꾸로 관람하는 전략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첫날은 Tech West부터 보고 다음에 Tech East로 오는 거죠. (Tech South는 키노트나 미디어 간담회를 해서 딱히 구경하러 갈 일은 없습니다.) Tech East도 West부터 보고 Central로 가는게 그나마 낫습니다. 실제로 저는 마지막날 LVCC Central에 갔는데 정말 널널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전시를 이틀만 봐야 하는 분들은 가능하다면 첫날 둘째날에 여행을 하고 셋째 네째날 전시 관람을 하면 좋습니다. 그럼 같은 시간에 더욱 여유롭게 많은 전시를 볼 수 있습니다. 

 

도시락을 챙겨가세요

아시겠지만, 요즘 미국 물가는 장난이 아닙니다. 게다가 라스베가스는 더 지랄입니다. 보통 한끼 식사가 20-50불 정도 하구요, 팁 20% 정도 줘야 하고 그러면 25-60달러, 우리 돈으로 4만원에서 8만원 정도 됩니다. 식비로 하루 10만원은 거뜬이 든다는 이야기입니다. 

 

게다가 전시장 내에서는 간단하게 햄버거나 샌드위치 같은 것을 먹을 수 있는데요, 보통 세트가 15달러 내외, 음료가 6-7달러 해서 20달러가 넘습니다. 게다가 사람들이 몰려서 한참을 줄을 서서 주문하고 수령을 해야 하고 빈테이블을 찾아 헤메야 합니다. 

 

그래서, 아침에 근처 편의점이나 할인마트에서 간단히 샌드위치 하나를 사시고 호텔에서 생수를 챙기시기 바랍니다. 그럼 점심은 7달러 이내로 끝납니다. 저녁은 각자의 사정에 맞게 드시면 됩니다. 

 

전시장 귀퉁이에서 미리 챙겨온 샌드위치를 먹는 중

 

아침의 경우 호텔 조식이 있는 곳은 그걸 드시면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이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저의 경우는 컵밥이나 즉성 누릉지탕 같은 것을 가져가고 별도로 접는 커피포트를 가져갑니다. (120V 지원제품) 그냥 물만 끓여서 아침은 간단하게 먹고, 점심도 후진 샌드위치로 간단히 먹고, 하루에 15,000보 걷고 그러면 다이어트도 됩니다 ㅋㅋ

 

셀카봉은 피하세요

전시장에 입장할 때 가방이나 짐 검사를 합니다. 테러를 대비하기 위해서 하는 거라서 본인이 테러리스트가 아니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셀카봉을 손에 들고 가는 경우 제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전시장 안에서는 펴도 됩니다만, 사람이 많아서 길게 펼 일은 거의 없습니다. 

LVCC West에서 입장객들의 소지품을 조사하는 모습

 

네이버 노트를 이용하세요

전시장을 돌아볼 때는 네이버 노트 같이 녹음을 하고 녹음한 내용을 노트로 정리해 주는 앱을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나중에 질문한 내용들이 기억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요, 이때 참조하시면 좋습니다. 

 

보조 배터리는 반드시 챙기세요

전시 관람이지만 여행할 때보다 사진도 더 많이 찍고 영상도 많이 찍습니다. 그리고 계속 켜놓고 다닐 일들이 많아서 오전에 배터리가 바닥납니다. 따라서, 보조 배터리로 틈틈이 충전해 주셔야 하고 점심 시간에는 풀로 충전해주셔야 합니다. 가능하면 배터리 2개로 하나는 들고 다니고, 하나는 호텔에서 충전하시고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당일 본 거는 당일 정리하자

전시를 보며 인상 깊어서 찍었던 사진, 영상, 질의응답 내용들에 대해서는 가급적이면 간단하게나마 당일날 정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전시 다녀오고 나면 (심지어는 전시 기간 중에도) 증권사나 몇몇 기관에서 리포트가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그거로 정리를 하실 수 있지만, 그건 남의 시각입니다. 그거 참고할 거면 비싼 돈 들여 CES 갈 필요가 없죠. 그래서, 부스별, 혹은 전시 품목별 간단하게라도 정리해 보면 다음에 정리할 때 매우 유용해집니다. 

 

또 하나 권고 드리는 것은 일행이나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과 저녁시간을 함께 보내라는 겁니다. 같이 식사도 하고 술도 드시면서 그날 본 것들에 대한 이야기며 정보 공유를 하시기 바랍니다. 잘 봤다고 하더라도 놓친 것들이 있을 수 있고, 유용한 정보를 얻으실 수도 있습니다. 물론, 하루 종일 걸어다니면 힘들어서 이거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전시가 끝나면 지인들과 저녁/호프를 하며 그날 인상적이었던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습니다.

 

호텔-전시장 및 전시장간 이동

호텔에서 전시장으로, 그리고 전시장에서 다른 전시장으로 이동할 때는 CTA가 제공하는 셔틀을 타시면 됩니다. 배지 있으면 무료로 탑승할 수 있구요, 노선별 번호가 매겨져 있습니다. 탑승 위치 및 노선을 미리 확인해 놓으시면 좋습니다. 

 

만약 자신이 묵고 있는 호텔에 셔틀이 서지 않으면 근처 큰 호텔에 서는지 확인해 보시고 가까운 호텔의 셔틀 탑승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물론, 나는 귀찮다. 택시 타겠다 하시는 분들은 택시를 타셔도 됩니다. 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우버나 리프트(Lyft)를 권해 드립니다. 물론, 사람들이 몰릴 때는 우버 리프트의 가격도 올라가서 택시가 나을 때도 있습니다. 

 

셔틀의 경우 시간에 따라 교통혼잡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모노레일 근처에 계시는 분들은 모노레일을 이용하셔도 됩니다. 이 경우 5일권인가 1주일 권을 끊어서 이용하면 좋습니다. 

 

또한, Central과 West 사이는 하이퍼루프(Vegas Loop)가 있습니다. 그걸로 이동하셔도 됩니다. 저도 두어 번 탔는데요, 사실 걸어서 가도라도 15-20분 정도 걸립니다. 하이퍼루프가 시내 쪽까지 확장되었다고 듣기는 했는데요, 이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출국

전시가 끝나면 며칠 여행하고 가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대부분 마지막 날인 12일, 다음날인 13일 빠져나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말은 공항이 무지 혼잡해 진다는 거구요, 올해의 경우 행사 다음날 라스베가스 공항에서 출국 심사하는 데만 3시간 걸렸습니다. 반드시 미리미리 서두르셔야 합니다. 결국 늦게 온 사람들 때문에 비행기 출발까지 늦어지긴 했지만 다 태워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라스베가스 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위한 대기줄.. 여기서만 2시간 이상 걸림

 

==== 2023년 12월 31일 추가 ====

위와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자료를 정리하고 영상을 찍어봤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https://freewlan.tistory.com/949 

 

CES 처음 가는 사람을 위한 현장 가이드 (영상)

CES에 처음 가시는 분들을 위한 현장 가이드 영상을 찍어봤습니다. 28일 모처에서 강연한 자료인데요, 거기에 약간의 내용을 더 추가한 것입니다. pdf 파일은 아래 링크에서 다운 받으시기 바라구

freewlan.tistory.com

 

https://www.youtube.com/watch?v=jCZQdzGS5q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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