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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매출에 대한 로보택시 서비스의 기여도는?

IOT전략연구소 2020. 9. 1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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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테슬라 이야기 함부로 했다가는 욕을 박아지로 먹는 일들이 있어서 조심스럽긴 한데요, 흔히 테슬라를 무조건적으로 좋게만 보는 사람들이 말하는 로보택시 서비스가 과연 테슬라의 미래 수익에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궁금해지더군요. 그래서 계산기를 두드려 봤습니다. 그런데 결론은 별 의미는 없어 보인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아래 쓴 내용의 근거는 Business Insider 기사에 포함된 일론 머스크의 2019년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https://www.businessinsider.com/elon-musk-tesla-robotaxi-app-make-money-repurposing-cars-autonomous-2019-4)

 

작년에 일론이 이야기한 것처럼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면 마일당 0.65달러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가정할 때, 1년에 24,000마일을 주행하는 경우 차주는 연간 7,800달러의 수익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주행거리의 50%는 손님이 없다고 가정하는거죠. 

 

만약 그렇다면 테슬라는 차당 수수료로 연간 3,342달러 정도 가져갑니다. 관건은 얼마나 많은 테슬라 차주들이 로보택시 프로그램에 참여하느냐인데, 20%를 가정한다면 100만대 기준 약 20만대의 차량이 참여하여 6.6억 달러의 매출을 발생시킵니다. (만약 전체 운임을 매출로 가정한다면 약 20억달러의 매출이 발생) 

 

이는 2019년 매출인 246억 달러의 약 2.7% 정도죠. 매출 증대에 생각보다 큰 기여를 하지 못한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40%의 차주가 참여하면 이 숫자는 배로 커질테고, 로보택시의 주행거리를 48,000마일로 두 배로 키우면 더 커지기는 하겠죠. 

 

참고로 드라이버 수가 400만이 넘는 우버의 2019년 매출은 40억 정도였습니다. 운전사에게 지급하기 전 전체 운임은 181억 달러였구요. 이런 점을 감안하면 6.6억도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일론 머스크는 2019년 발표에서 100만대의 차량이 연간 9만 마일을 주행하는 것을 가정했는데요, 이 경우 2019년 매출의 52%에 해당하는 128억 달러의 매출이 늘어나게 됩니다. 만약 이게 현실적이라면 정말 대단한거죠. 

 

그런데, 과연 테슬라 차주의 몇 프로가 로보택시에 참여를 할까요? 그리고 연간 9만 마일은 현실성이 있는 걸까요? 연간 9만 마일은 365일 내내 하루 16시간씩 15.4마일을 주행하는 건데요, 영업용 차량을 사는 것이 아니라면 굳이 이럴 필요는 없겠죠.  

 

물론, 일론은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답은 빠른 시일 내에 대상 차량을 늘리는 거죠. 지금의 100만대 200만대의 고객 차량 중 20%를 참여시키는게 아니라 100% 로보택시에만 이용되는 차를 만드는 겁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런 상황으로 만드는데 적어도 2-3년 이상은 걸릴거라는 겁니다. 물론, 그 전에 자율주행 택시에 대한 규제가 완전히 풀릴거 같지 않으니 느긋하게 준비하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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